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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투자 사기에 도박사이트도 운영한 前프로축구선수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2016-07-12 13:50 송고
전직 프로축구선수 홍모씨의 사기 및 도박장 개설 사건흐름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진 전직 프로축구 선수가 동료로 알고지낸 선수 등으로부터 주식투자 명목으로 9억원을 편취해 탕진한 뒤 직접 불법도박 사이트를 차려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및 도박개장 등 혐의로 프로축구 선수 출신 홍모씨(31)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씨(31)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홍씨는 2014년 6월부터 최근까지 A씨(33) 등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 등 7명으로부터 주식투자 명목 등으로 9억여원을 투자받아 불법 스포츠 도박과 유흥비 등에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올 3~6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직접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13년 부상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접은 홍씨는 가지고 있던 돈 5억여원을 불법 스포츠 도박에 탕진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전·현직 선수들에게 접근했다.

홍씨는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급 외제차를 바꿔 타며 강남의 고급 유흥주점 등에서 여러 명의 접대부를 동석시켜 술을 사는 등 마치 자신을 성공한 사업가로 포장했다.

그는 "운동이 전부가 아니다. 몸 망가지면 끝이다. 운동하면서 돈을 얼마나 모았냐? 돈이 최고다. 투자하면 주식투자 등 사업으로 큰 수익을 주겠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 모두 9억여원을 뜯어냈다.

A씨는 지인들과 제2금융권 대출을 통해 모은 3억5000만원을 홍씨에게 투자했고 또 다른 현직 프로축구 선수 B씨(30)는 결혼자금 4000만원을 포함해 3억1000만원을 홍씨에게 건넸다.

홍씨는 원금만이라도 돌려달라고 요구하던 B씨에게 "너는 운동선수이니 신고도 못하지 않느냐. 투자한 돈 받고 싶으면 다른 투자자를 데리고 와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홍씨는 하지만 동료들에게서 편취한 9억여원 역시 도박과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

홍씨는 그러자 직접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3월 학창시절 선수생활을 함께 했던 박씨와 유흥주점 등에서 알게 된 임모씨(36) 등을 종업원으로 고용해 도박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동원해 서울 강남지역 오피스텔에서 약 3개월 간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지만 운영미숙 등의 이유로 오히려 손실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씨 외에 다른 전·현직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됐는지 등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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