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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박종무 원장, 책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펴내…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치 공유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16-06-24 09:00 송고

박종무 '평화와 생명이 함께하는 동물병원' 원장.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아빠, 길 잃은 동물을 발견하면 동물병원에 데려가면 되나요?"

"리준아, 동물병원 기본적으로 아픈 동물을 치료해주는 곳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동물의 전단지를 붙여주는 이유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동물병원을 자주 찾아오기 때문이야.(중략) 아빠가 이렇게 유기동물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동물구조협회에 보내는 것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그리 간단하지 않단다."

올해 중학생이 된 딸이 묻는 여러 질문에 수의사 아빠는 나긋한 목소리로 정성스럽게 답한다. 그렇게 지구상에 공존하고 있는 다양한 동물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한 해 10만 마리 가량 버려지는 유기동물 문제, 일명 '강아지공장' 및 경매장·보신탕 등 법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동물학대의 현실, 그리고 이윤의 도구로 전락한 축산동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왜곡된 생명관이 낳은 일그러진 현실을 짚어본다.

'평화와 생명이 함께하는 동물병원' 박종무(50) 원장이 최근 책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리수출판사)를 출간했다.

지난 2014년 펴낸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리수출판사)에 이어 다시한번 '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란 부제가 달렸다.

지난 책에서 생명, 공존, 생태 이야기를 통해 지구상 모든 생명이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던 저자가 이번엔 함께 살아가는 동물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독자들에게 단지 감정적 호소가 아닌 올바른 인식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가치를 공유한다.

20여 년 수의사로서 진료, 동물구조, 봉사활동 등을 하며 몸소 체험한 동물학대의 크고작은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전한다. 어린 딸의 눈에 비친 수많은 의문과 당돌한 반박에도 논리적이고 진지하게 답을 해준다.

현재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 원장은 아픈 동물들을 치료하는 일 외에 인간에 의해 상처받는 동물들을 위해서 여러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서는 의료봉사대장을 거쳐 이사로 참여 중이며, 학교 등 여러 곳을 찾아다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설파한다.

또 '해를그리며'라는 필명으로 블로그 '태양 아래 사람이 머무는 풍경'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글쓰기와 사진 작업도 하고 있다.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ITEC)로도 활동중인 박 원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그동안 여러 권의 책도 집필했다. 지난해에는 '개 아토피 자연치유력으로 낫는다'(리수출판사)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와 자연주의 치료법을 소개했다.

평소 생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들을 과연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박 원장의 고민이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박 원장은 말한다.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양한 형태로 동물과 관계를 맺으면 살아간다. 반려동물과 유사가족 관계를 맺기도 하며, 점점 더 많은 고기를 먹고, 의복과 가방, 동물원의 볼거리 등으로 공존한다. 이렇게 고착화된 관계는 너무도 익숙하지만,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

애완동물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동물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현실은 편리와 이윤의 도구로 너무도 쉽게 사고 버리며 또 잔혹한 학대를 일삼는 어두움이 함께 존재한다.

인간의 탐욕에 가려진 동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직시했다면, 이젠 동물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실천만 남았다.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리수출판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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