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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질 소아성애자' 22회 종신형…말레이 죽여라 반발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6-06-07 15:33 송고
 리처드 허클(30)© AFP=뉴스1
 리처드 허클(30)© AFP=뉴스1

말레이시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빌미로 수백명의 아동을 성폭행한 영국인이 22차례의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사형제가 폐지된 영국에선 가장 높은 형이지만 말레이시아 여론은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2006년부터 8년 동안 생후 6개월의 갓난 아기부터 12세 아동 19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리처드 허클(30)이 7일 영국 법원으로부터 22 차례의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따라 허클은 최소 23년의 수감 생활을 한후에야 가석방 심의위원회를 대할 수있게 됐다.
이같은 형량은 1965년 사형제를 폐지한 영국에선 가장 강력한 처벌이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말레이시아에서는 거세나 사형이 마땅하다는 거센 불만의 목소리들이 SNS 등을 도배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영자신문 더 스타(The Star)는 "191명의 아동 성범죄, 2만건의 (성범죄)이미지를 유출하고 22차례 종신형을 받았다. 그리고 이 괴물은 24년 뒤면 나올 수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현지언론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New Straits Times)’는 법정에서 "천년도 부족하다"고 외친 한 방청객의 발언을 인용해 영국의 양형 기준을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어린이 인권단체장 샤밀라 세카란은 "더 강한 처벌이 내려졌어야 한다. 그가 50대가 돼서 나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소아성애자가 과연 변할까"라고 반문하면서 "내가 아는 바로는 그는 아직 피해자에게 사과 조차 안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소아성애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감시, 추적해 2014년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런던으로 귀국한 허클을 체포했다.

그의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와 카메라에서는 아동성폭행 관련 영상이나 사진 20만장이 발견됐다.

허클은 자신에게 씌워진 강간 등의 아동성범죄 71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또한 아동성폭행 지침서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서에는 "중산층 서양 아동보다 빈민층 아이들이 확실히 더 유혹하기 쉽다"는 내용 등이 적혀있다.

허클이 활동한 커뮤니티는 아동을 성추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려야만 회원자격이 유지되는 곳으로 운영자는 지난해 징역 3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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