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IS, 강간도 이슬람 선교수단 단 10명과…여성노예 합리화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11-09 17:53 송고
IS를 피해 이라크 북부 임시 캠프에 머물고 있는 야지디족. © AFP=뉴스1
IS를 피해 이라크 북부 임시 캠프에 머물고 있는 야지디족. © AFP=뉴스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여성을 강간해 무슬림으로 만들 수 있다며 노예시장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IS는 "10명의 IS 대원이 여성을 강간함으로써 그를 무슬림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라크 동부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의 성노예 판매를 정당화해왔다.

"알라의 허가만 있으면 (여성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농담이 난무하는 이라크 모술 여성 노예시장에서 22세 IS 대원에게 팔려간 야지디족 여성 누르(가명) 역시 10여명의 남성으로부터 강간을 당했다.

누르를 구매한 대원은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진과 IS 깃발이 그려진 편지를 누르에게 보여줬다. 편지에는 '어떤 여성이든 10명의 IS 대원이 강간한다면 무슬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누르는 "당시 IS 대원은 우리에게 '이것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규칙이며 우리는 반드시 이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는 남성은 죽이고 여성은 결혼을 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IS는 야지디족 여성을 노예시장에 내놓고 돈벌이로 삼고, 무기구매를 위한 물물교환에 이용하거나, 심지어는 선물로 제공하는 등 박해를 일삼아 이전부터 국제적 비판을 받아 왔다.

이라크 신자르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부족인 야지디족은 지난해 IS의 공격을 받아 어린이, 노인을 포함해 3000여명이 숨지는 대학살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5200여명이 IS에 억류됐으며 이중 도망친 1900여명을 제외한 대다수는 500~2000달러(약 60만~230만원)에 노예시장에 팔려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eoul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