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30년 기다렸다'…스타워즈 팬들 열망 '상상 초월'

포스가 깨어나기도 전, 스타워즈 흥행은 '이미 시작'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11-08 11:40 송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포스터. © News1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포스터. © News1


"포스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흥분으로 미쳐버릴 것만 같다."
지난달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영화 포스터와 공식 예고편이 처음 공개됐을 때 전 세계는 스타워즈 팬들의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1983년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 이후 30년 만에 돌아온 다음 에피소드7, 이른바 전설의 귀환이었다.

예고편은 단 하루 만에 조회 수 750만을 넘어섰으며 30년의 세월을 넘어 성인이 된 팬이 아이들과 함께 둘러앉아 예고편을 감상하는 풍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스타워즈 개봉을 기다린 건 비단 팬들만이 아니었다. '깨어난 포스'에서 레이 역을 맡은 배우 데이지 리들리는 "예고편을 보기 위해 알람을 설정해놓고 기다렸다"며 "내가 믿을 수 없는 전설의 일부로 함께 한다는 게 경이롭다"고 감동을 표했다.

흑인 영웅 핀 역의 존 보예가 역시 "드디어 예고편이 공개됐다! 스타워즈가 돌아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깨어난 포스'의 전례 없는 흥행은 개봉을 한달여 앞둔 지금 이미 시작되고 있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스타워즈 첫 시리즈의 개봉을 6주 앞둔 지금 이미 여러 사업분야에서 그 영향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디즈니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끝난 2015 회계연도에서 디즈니의 조정주당순이익(EPS)은 5.15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9%나 증가했다. 4분기(회계연도 기준) 소비자 상품 수익은 11%나 증가해 12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된 수입원은 스타워즈 클래식과 어벤져스, 겨울왕국이었다.

전문가들은 스타워즈 상품의 수입이 최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디즈니가 2012년 스타워즈의 판권과 루카스필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 40억달러의 투자금이 이제 진정한 소득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멜트다운 코믹스&콜렉티블스의 판매원 젠 스콧은 "수많은 사람들이 스타워즈 상품을 사가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어른"이라며 "스타워즈 새 시리즈의 펀코팝 피겨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모두 매진됐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깨어난 포스'의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 수립도 이미 관측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현재 세계 박스오피스 기록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달 19일 예고편과 함께 사전 예매 행사를 시행했다. 아이맥스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판매된 사전예매 티켓 수입만 이미 650만달러(약 74억2300만원)를 기록하는 등 팬들의 열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온라인 영화예매 사이트 판당고는 이날 스타워즈 예매 첫날 기록이 2012년 헝거게임 시리즈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기록의 무려 8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평소 최고치의 7배에 달하는 트래픽에 웹사이트는 거의 마비될 지경이었다.

로스앤젤레스의 아담 덩컨(30)은 "아내와 함께 12월19일 영화개봉일 아침 9시30분 첫 상영 영화를 볼 예정"이라며 "이미 지난 6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모두 다시 봤다"고 말했다.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는 '시퀄 3부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월 개봉될 '깨어난 포스'에서는 32년만에 다시 한스 솔로 역을 맡은 해리슨 포드를 만날 수 있다. 2017년에는 라이언 존슨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8'이, 2019년에는 콜린 트레보로우의 '스타워즈 에피소드9'가 개봉한다.

2016년 12월에는 스타워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작인 '스타워즈 앤솔로지: 로그 원'도 선보인다.

한편 이달 17일에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비디오게임 '스타워즈: 배틀프론트'의 10년 만의 신작이 발매되며 2017년에는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주에 테마파크 '스타워즈 랜드'도 개장할 예정이다.

포스가 깨어난 후 팬들과 디즈니사의 즐거운 환호성은 앞으로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yeoulim@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