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한국이 가장 희망있다" 英 핀테크 대가 한국서 둥지

영국 유명 핀테크 육성기관 올 연말 서울 여의도에 핀테크 허브 서울 설립
내년 초 40~50개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 예정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5-10-20 18:28 송고 | 2015-10-21 14:48 최종수정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에릭 반 더 클레이(Eric Van der Kleij) 앤틱 상무이사(왼쪽)와 천재원 앤틱 코리아 공동대표.(주한 영국대사관 제공)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에릭 반 더 클레이(Eric Van der Kleij) 앤틱 상무이사(왼쪽)와 천재원 앤틱 코리아 공동대표.(주한 영국대사관 제공)


"저희의 계획은 한국이 아시아의 '핀테크 허브'로 거듭나게 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시작이 늦었지만 핀테크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정책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올해 12월 서울 여의도에 아시아의 '핀테크 허브'가 생긴다.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며, 뛰어난 기업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지원을 한다.

에릭 반 더 클레이(Eric Van der Kleij) 앤틱 상무이사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역할을 할 '핀테크 허브 서울'을 올해 말 여의도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틱이 세운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 레벨39(level39)는 핀테크 창업기업에 자금 조달과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한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와 핀테크 기업의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레벨39의 공동 창립자인 반 더 클레이 상무도 영국에서의 직함을 내려놓고 이제 한국에서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올 연말 '앤틱 코리아'에서 대표이사(CEO)를 맡을 예정이다.
앤틱 코리아는 내년 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유망한 40~50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12주 동안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중 데모데이에서 입상하는 우수 기업 10%(4~5개)을 추려 영국 현지의 레벨39에 보내 직접 투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우선 1000~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천재원 앤틱 코리아 공동대표는 "시장으로 하여금 우리의 프로그램을 거친 회사는 검증됐다고 판단하게 할 것"이라며 "성공한 기업은 상장이나 투자유치, 대기업의 인수 등의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앤틱이 아시아의 '핀테크 허브'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IT망과 정부 의지 등 인프라가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정부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고 일본은 핀테크에 큰 느낌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핀테크 스타트업 입장에서 한국은 펀딩을 받을 수 있는 클라이언트가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등 십여곳으로 한정돼 한국에서 먹히는 기술만 개발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지 말고 해외에서 먹히는 기술을 개발해 해외로 가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 더 클레이 상무는 "우선 전 세계 핀테크 기업들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영국 투자청 등의 지원을 통해 유럽의 핀테크 기업들이 아시아 진출을 위한 '스프링보드'로 한국을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