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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경복궁 옆 호텔' 포기한 이유는

18일 문체부 '문화융성의 방향과 추진계획' 브리핑서 도심 문화허브 건립계획 밝혀
현 제도하 호텔 건립 불가능..."주력 물류와 연관된 관광과 연결해 문화융성 기여할 것"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5-08-18 16:12 송고 | 2015-08-18 18:34 최종수정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에 한국문화체험공간인 K-익스피어런스를 세우고 문화체험 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인사동에서 바라본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이다. 2015.8.18/ 뉴스1 © News1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에 한국문화체험공간인 K-익스피어런스를 세우고 문화체험 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인사동에서 바라본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이다. 2015.8.18/ 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내에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조성배 대한항공 상무는 18일 서울청사 별관 203호에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융성의 방향과 추진계획' 브리핑에 참석에 "송현동 부지에 도심형 복합문화 허브인 'K-익스피리언스(Experience) ’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상무는 "1만1000평 전체 부지를 복합문화 허브로 개발해 전통공간에 인간문화재를 초빙해 전통문화 공예나 기예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며 "문화콘텐츠와 관련 시설을 마련해서 관광부흥과 문화융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화허브가 향후 호텔 등으로 용도가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제도 상에서는 사실상 호텔 건립이 불가능한 반면, 문화시설을 짓는데 법적 걸림돌은 없는 걸로 검토됐다"며 "문화허브 조성 계획에 호텔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가 문화콘텐츠 선순환 생태계를 위해 조성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문화 허브인 'K익스피리언스'는 도심서 손쉽게 문화 소비를 구현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숙박시설로 변경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한항공은 애초 경복궁 인근 송현동 부지에 7성급 호텔을 짓고자 했으나, 인근 학교에 미칠 교육적 악영향과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재인 경복궁 보호 등을 고려한 사회적 반대 여론에 밀려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조 상무는 "(대한항공이 속한) 한진그룹의 주력이 물류 사업인데 관광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문화 허브는 그룹의 모토와 연결되므로 정부가 역점을 둔 문화융성에 일조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구상단계로 세부 계획을 마쳐야 하지만, 모티브는 한국의 정통 건축에서 나오는 미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지을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론 첨단 기술을 복합해서 젊은 층들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구조물로 지을 것"이라며 "2017년까지 1단계 완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건물 규모에 대해서는 "관련 규제를 감안해야 하고 정부와도 협의를 해야 한다"며 "여러 요소를 감안해 가능하다면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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