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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1년내 업글하면 평생 공짜"…MS의 노림수는?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07-29 18:32 송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모델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MS본사에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모델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MS본사에서 "윈도10" 출시를 맞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7.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9일 출시한 새 운영체제(OS) '윈도10'을 2016년 7월 28일까지 업그레이드하는 사용자에 한해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자는 기존 '윈도7'과 '윈도8.1'이 탑재된 PC나 태블릿PC 일반 사용자들이다. 기업 사용자는 제외다.

MS는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지나서 윈도10을 업그레이드하는 사용자에게는 돈을 받는다. 이는 이제껏 유료로 윈도OS를 판매하던 MS의 행보와 반대되는 것으로, 윈도10 사용자를 단기간에 확대하려는 MS의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 윈도10 사용자가 늘어나야 모바일 영역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저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MS는 29일 서울 광화문 한국MS 사옥에서 열린 '윈도10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윈도10의 특징을 4가지로 요약했다. △익숙함 △개인화 △연속성 △생산성 측면에서 윈도10을 설계했고, 이같은 의도가 지금까지의 윈도와 다르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MS의 설명이다. 송규철 한국MS 상무는 "윈도를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는 필요한 기능을 언제나 활용할 수 있도록 최신 기능과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MS 윈도 및 디바이스그룹 수석 부사장인 테리 마이어슨은 "윈도10은 전세계 500만명 이상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했고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면서 "윈도10은 직관적이고 모바일 친화적이며 안전한 환경을 바탕으로 고도로 개인화된 컴퓨팅을 제공하려는 MS의 비전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송 상무는 "윈도10은 하나의 OS로 PC·스마트폰·태블릿PC·게임기(X박스 원) 등을 지원할 수 있다"며 "이를 원(ONE) 윈도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원 윈도' 전략은 사용자뿐만 아니라 개발자에게도 적용된다. 송 상무는 "데스크톱PC나 스마트폰·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때 윈도OS 하나로 개발해 일부 사용자환경(UI)만 조절하면 다양한 기기에 적용될 정도로 개발 편의성이 향상됐다"며 "앞으로 2년간 10억개의 기기가 윈도10 OS로 동작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MS는 '윈도10' OS와 함께 원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1명의 사용자가 2개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기기를 아우르는 OS뿐만 아니라 자신의 데이터를 어떤 기기에서든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송 상무는 "많은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기기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플랫폼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OS와 클라우드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MS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윈도10'은 윈도7이나 윈도XP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메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사용자편에서 개발한 노력이 돋보인다. '시작버튼'을 부활시킨 것도 그러하다.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그룹으로 묶어놓을 수 있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윈도10은 익숙함에 새로움까지 더했다.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됐고, 얼굴이나 홍체로 PC와 태블릿PC를 잠그고 열 수 있도록 보안기능도 강화시켰다. 

무엇보다 윈도10의 백미는 PC부터 태블릿PC,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다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형 OS라는 점이다. 또 디바이스 형태의 변화를 감지해서 모드를 바꿔주는 것도 돋보이는 기능이다. 예를들어 스크린과 키보드가 분리되는 컨버터블PC를 사용하며 인터넷 브라우저와 금융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스크린을 분리하면 태블릿PC 모드로 전환된다. 사용하던 앱들이 태블릿PC 환경에 맞춰 크기가 조절되고 터치 기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현재 '윈도10'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29일 자정부터 프리뷰 사용자와 예약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는 상태다.

윈도10 업그레이드를 예약하려면 아래 화면처럼 PC 오른쪽 아래의 작업표시줄에서 '창' 모양의 로고를 클릭해서 본인의 이메일을 등록하면 된다.

 
 

한편 기존의 윈도OS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윈도7의 기능 및 보안 지원기간은 2020년 1월까지다.




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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