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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난 전단 뿌린게 죄? 경찰서에 개사료 뿌려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2015-04-21 15:22 송고 | 2015-04-21 15:50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해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한 박성수씨가 21일 대구 수성경찰서 표지석에 개사료를 뿌리며 항의하고 있다./사진제공=박성수씨 © News1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해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한 박성수씨가 21일 대구 수성경찰서 표지석에 개사료를 뿌리며 항의하고 있다./사진제공=박성수씨 © News1

지난 2월 대구에서 뿌려진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지를 제작한 혐의로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자 개사료를 보냈던 40대 용의자가 이번에는 경찰서에서 개사료를 뿌리며 항의하고 나섰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출석요구를 받고 대구 수성경찰서에 출석한 박성수(42·전북 군산시)씨는 21일 오전 10시부터 50여분간 조사를 받다가 거부했다. 

이후 경찰서 정문 앞 표지석에 미리 준비해간 3㎏짜리 개사료를 퍼부었다.  개사료를 퍼부으며 "권력에 꼬리 흔드는 경찰은 개사료나 먹어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성수씨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제작·배포한 전단지는 시국을 비판하는 내용에 대통령 이름 석자가 들어갔을 뿐인데 마치 나를 공안사범으로 몰아가며 조사를 벌여 더 이상 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성립자체가 되지 않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끼워맞추기 위해 통장계좌와 전화통화 내역까지 털어놓고도 정당한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전단지 제작비를 후원한 단체를 진술하라고 강요하는 경찰에 놀아나기 싫어 조사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찰 관계자는 "박성수씨 본인이 출석날짜까지 정해놓고 와서는 갑작스레 뛰쳐나간 행위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다시한번 출석요구를 한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22일 오전 10시 대구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과 대구지역에 전단지를 뿌린 변홍철(45)씨 등 30여명이 참가해 경찰조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박근혜비판 공동전단지 제작위원회 회원이라고 밝힌 박성수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지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했고, 이를 받은 변홍철씨 등 3명은 지난 2월16일 오후 2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이 전단지를 배포했다. 

박근혜비판 공동전단지 제작위원회 일원이라고 밝힌 박성수(42)씨가 대구 수성경찰서의 출석 요구에 대한 거부 표시로 개 사료를 보내기 위해 우체국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박성수씨© News1 2015.03.04/뉴스1 © News1
박근혜비판 공동전단지 제작위원회 일원이라고 밝힌 박성수(42)씨가 대구 수성경찰서의 출석 요구에 대한 거부 표시로 개 사료를 보내기 위해 우체국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박성수씨© News1 2015.03.0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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