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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왜 마이크로 그리드 시장에 주목하나?

스위스 전력망 업체 ABB와 사업협력 '맞손'...전력용 ESS 판매확대 '기회'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5-03-25 18:59 송고 | 2015-03-25 19:41 최종수정
삼성SDI 조남성 사장(왼쪽)과 ABB 울리히 스피에스호퍼(Ulrich Spiesshofer)사장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마이크로그리드 ESS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News1
삼성SDI 조남성 사장(왼쪽)과 ABB 울리히 스피에스호퍼(Ulrich Spiesshofer)사장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마이크로그리드 ESS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News1


삼성SDI가 스위스 전력망 전문회사인 ABB와 손잡고 '마이크로 그리드' 시장에 뛰어든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전기가 남을 때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대형 배터리로, 삼성SDI는 ESS를 이용해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 그리드는 지역별로 작은 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그리드 리튬이온 ESS 시장. 2015.03.25/뉴스1 © News1


마이크로 그리드는 최근들어 특히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로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는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소는 전력장비 노후화와 환경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데다 신규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작은 발전소'인 마이크로 그리드다.

이미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자체 발전하는 마이크로 그리드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신재생에너지는 발생 즉시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력용 ESS의 경우 전력사용이 적은 새벽시간에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전력수급을 안정시킨다.

삼성SDI는 글로벌 ESS 시장 1위다. 친환경을 중시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ESS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보고, 관련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SDI는 "마이크로 그리드 시장에서 ESS는 필수적"이라며 "삼성SDI의 ESS기술이 앞으로 마이크로 그리드시장 성장과 나아가 발전시장의 미래를 바꾸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SDI는 25일 ABB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ABB가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전력사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각자가 보유한 실증경험과 고객들의 전력사용패턴을 분석한 노하우로 최적화된 마이크로 그리드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시장도 공동개척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전력부품산업의 주요업체인 ABB도 성장중인 마이크로 그리드 시장에서도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양사의 목표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마이크로그리드 리튬이온 ESS 시장. 2015.03.25/뉴스1 © News1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는 마이크로 그리드 리튬이온ESS 시장이 2015년 298.9메가와트시(MHWh)에서 2017년 650.7MWh로 2배 이상 급성장하고 2022년 3418.6MWh로 10배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력용 ESS의 경우 작은 결함 하나만으로도 전력망 전체에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ESS 실증경험과 데이터, 안전성이 특히 중요하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독일, 영국, 이탈리아, 미국, 한국 등 전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 연계 및 전력용 ESS 프로젝트를 실시하면서 다양한 실증 데이터와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SDI는 유럽 유수의 전기자동차에 공급하는 배터리와 동일한 배터리를 ESS에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 부분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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