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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與 이완구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인준안 본회의 부의

野, 인청특위 불참 '강력 반발', 정 의장-여야 원내대표 재회동에도 중재 불발
與유승민 "과반 확보했다…野의원총회 기다릴 것"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김영신 기자, 유기림 기자, 서미선 기자 | 2015-02-12 15:01 송고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여당이 청문보고서 채택건을 단독 처리하려 하자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오른쪽)을 비롯한 야당위원들이 한선교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5.2.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여당이 청문보고서 채택건을 단독 처리하려 하자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오른쪽)을 비롯한 야당위원들이 한선교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5.2.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누리당 소속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를 12일 단독 채택했다.
이로써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한선교 청문특위 위원장(새누리당)은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여야 합의가 여의치 않자 이날 오후 1시 52분께 여당 청문위원만 참석한 가운데 특위 개의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야당 청문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위원들과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게 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며 "총리 인준에 커다란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득이 회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개의 직후 야당 청문위원들은 황급히 특위 회의장에 입장해 위원장석 주변에서 강력 반발했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독재하겠다는 것이냐. 국민이 원하지 않는 총리를 이렇게 임명해야겠나"라고 단독 개의에 항의하며 여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야당 청문위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특위 여당 간사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심사경과보고서를 읽어 내려갔다.

정 의원은 "이 후보자의 국정운영 능력과 언론관, 공직자 자질 역량,  국정 현안에 대한 구상, 본인과 친인척의 신상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면서 적격 의견의 경과보고서를 보고했다.

심사경과보고서 보고가 계속되자 야당 의원들은 전원 특위 회의장에서 퇴장했고, 한 위원장은 결국 여당 위원만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 특위는 여당 7명, 야당 6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당 단독 개의 및 의결이 가능했다.

야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경과보고서 채택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부적격 총리 후보 날치기 단독처리를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여당이 단독으로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부의된 임명동의안에 대해 '상정' 결정만 내리면 표결 진행이 가능하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를 끝내고 본회의장에 입장해 대기 중인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여당이 단독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책 논의에 돌입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경과보고서 채택 직후 국회의장실로 유승민 새누리당,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불러 이날 두 번째 회동을 갖고 중재에 나섰지만 이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합의가 된 것이 없다"며 "야당에서 의원총회를 한다고하니 결과를 기다려보려 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정 의장이 본회의 사회 및 임명동의안 상정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한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에 필요한 재적 의원 과반(148명)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야당은 여전히 23일 이후에 처리하자는 입장인데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정 의장과의 회동 직후 "지금은 말을 할수가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의원총회장으로 곧장 입장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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