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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돌리려" 옛 여친 폭행·납치…휠체어럭비선수 영장

헤어진 여자친구 출근길에 폭행한 뒤 차에 태워 53시간 동안 지방 돌아다녀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5-01-28 19:52 송고
헤어진 여자친구를 때리고 납치한 전 장애인 운동선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옛 여자친구 A(33)씨를 때리고 납치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 휠체어럭비 선수 강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초 A씨가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결별을 통보하자 앙심을 품게 된 강씨는 지난 25일 오전 7시20분쯤 서울 서초동 길에서 출근 중이던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후 강씨는 A씨를 자신의 차에 감금한 채 충남 논산, 전북 전주 등을 돌아다녔다.

A씨 가족의 납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7일 낮 12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 주택가에 세워져 있는 강씨의 차를 발견한 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차로 돌아오던 강씨를 검거했다.

체포 과정에서 저항이나 도주시도는 없었고 이후 조사에서 강씨는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구조된 뒤 신체·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53시간 동안 감금해서 A씨의 자유를 억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A씨가 처벌을 원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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