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 영역(英譯)의 개척자로 불리는 호남대 최병현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조선왕조실록 '태조실록' 영역판 출판기념회가 3일 오후 5시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사)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주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최 교수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4년에 걸친 노력 끝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중, 조선 태조 이성계의 재위 7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태조실록 15권 3책을 영역한 '영문판 태조실록' 출판을 기념하는 자리다.
최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국보 132호)과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같은 우리 고전을 영역해 미국 버클리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 출판사 등에서 출간한 바 있으며, 이 책들은 현재 미국대학에서 한국학 및 동양학 강의교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제6회 한국문학번역상과(2003) 다산 학술공로상(2010) 등을 수상하고, 광주MBC '희망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최 교수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 신설된 한국고전번역센터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현재 박제가의 '북학의'를 번역 중이며 내년에 미국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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