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26일 저녁 8시 수중수색을 지속할 것인지, 선체를 인양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인양 여부를 논의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첫 공식회의로, 의결사항은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인양 결정 정족수에 대해서는 9가족의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결정하자는 의견과 만장일치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현재 제출돼 있으며 실종자 가족을 대표하는 공식의견을 도출하는 방식도 이날 저녁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대책위는 "가족회의 결과와 공표할 수 있을 정도의 의결사항이 도출될 경우 내일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대책위는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 현장에서 반노숙생활을 하며 194일째의 4·16 참사를 반복해 살아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 힘을 다해 이제는 수색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와도 충분히 대화하고 사회각계각층의 목소리,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양 여부가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음에도 일부 언론에 의해 8 가족 또는 7 가족이 인양에 동의했다는 잘못된 사실이 확대 재생산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언론은 확인된 공식입장이 아닌 실종자 가족 일부의 생각을 실종자 가족 전체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를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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