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로변에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이 22일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사건 발생 10일만이다.
김 전 지검장의 법률대리인인 문성윤 변호사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김 전 지검장의 입장을 대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절차도 성실히 따르겠다”면서 “본인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성윤 변호사와 일문일답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법률대리인인 문성윤 변호사가 2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김 전 지검장의 입장을 대신 밝히고 있다. 2014.8.22/뉴스1 2014.08.22/뉴스1 © News1 이상민 기자 |
▶경찰 수사 내용을 다 확인하지 못했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어제(21일) 경찰이 2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는데.
▶몸과 마음이 극도로 허약해져 입원 치료중이어서 출석하지 못하고 서면으로 답변하게 됐다. 오전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 변호인이 직접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김 전 지검장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부득이하게 출석하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한다.
―경찰이 사건 당일 행적을 제출해달라는 요구에 전혀 기억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실제 일부 기억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혔고.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단 말인가.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와 상의해서 치료를 받을 생각이다.
-정신적 문제가 원래 있었나.
▶치료 받은 전력은 없다.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는데.
▶ 입장을 번복하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변호인이 파악하기에는 그 당시 검사장이 극도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심신상태였다. 일종의 공항상태였다. 본인이 솔직하게 자기 입장을 전달하지 못했다. 다만 그 이후에 가족이나 변호인이 의논을 해서 솔직하게 양해를 구하고 사죄를 드린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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