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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체 사진 보니…백골화로 머리 뼈 분리된 듯

한 눈에는 노숙인…반경 1m 수풀 눕혀져 있어

(서울=뉴스1) 박응진 | 2014-07-24 07:58 송고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인됐다.

23일 뉴스1이 확보해 유 전 회장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순천경찰서 수사본부에 확인한 시신 사진에 따르면 시신은 머리 뼈가 그대로 드러나 보일 정도로 백골화(白骨化)가 진행돼 있다.


머리 부분에는 흰색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 버린 상태고 얼굴 피부조차 보이지 않아 한 눈에는 유 전 회장임을 알 수 없다.


머리 뼈는 백골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몸통 부분과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머리 뼈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는 각도로 뉘어져 있다. 머리 뼈 아래로는 벙거지 모자가 깔려 있다.

상체에는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알려진 겨울 점퍼가 입혀져 있지만 한 눈에는 명품이라는 점을 알아채기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최초 발견자 박윤석(77)씨가 시신을 보고 노숙인으로 추정한 이유 중 하나이다.


또 면바지 밑단은 발목 부분까지 말려 올라가 있다. 오른쪽 운동화 한 켤레는 벗겨진 채 왼발 바깥쪽에 몸의 반대 방향으로 놓여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신의 피부는 오른손과 발 부분으로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듯 하얗게 변색돼 있다. 가슴 부분은 점퍼 안에 입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옷이 부풀어 올라있다.


그나마 형체가 남아 있는 팔과 다리는 유 전 회장의 생전 모습처럼 살집이 있지 않고 말라 있다. 시신을 중심으로 반경 약 1m 수풀은 유 전 회장을 향해 눕혀져 있다.


다만 사진 상으로는 나머지 운동화 한 켤레와 천가방, 구원파 계열사가 제조한 스쿠알렌 병 등은 보이지 않는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8시쯤 자신의 매실밭 한쪽에 숨진 채 누워 있는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2차례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 시신이 유 전 회장임을 확인했고 그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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