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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2…2…2…온라인게임 '속편 전쟁'

넥슨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웹젠 '뮤2'등 속편 준비중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2014-07-15 01:18 송고 | 2014-07-15 02:37 최종수정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 News1

올해 하반기 게임업계는 '속편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인기 온라인게임의 '그 다음 이야기'들이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게임계 속설이 깨질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견 게임사들이 5~6편의 후속작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온라인게임의 속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게임업체 넥슨은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인기 1인칭총싸움(FPS)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를 개발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부터 본격 개발된 이 게임은 사실적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특히 전작 서든어택이 106주 연속 PC방 사용량 순위 1위,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수 26만7000명 등의 기록을 수립한 인기게임인 만큼 후속작 개발에 게이머들의 관심도 높다.

넥슨은 또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최고 동시접속자 수인 62만6000명을 기록한 '메이플스토리'의 차기작 '메이플스토리2'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기획 단계부터 4년 가량 시간이 소요됐고, 올해 첫 테스트를 예상하고 있다. 이미 티저 사이트에는 350만명 이상이 찾았고, 4만5000여건의 네티즌 리플이 달릴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든어택2© News1

국내 대표 중견 게임사 웹젠도 국내 3D 온라인게임의 원조 '뮤'의 속편 '뮤2'를 올 연말 선보일 계획이다. 오랜 체력 다지기를 마친 웹젠이 올해 준비 중인 뮤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뮤라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세력과 종족간의 갈등을 주제로 삼았다.
이외에도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붉은보석2', 소프톤엔터테인먼트의 '다크에덴2'도 출시를 준비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속편 바람에 대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10년째 접어들면서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로운 장르를 내세워 소비자에 접근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져 히트한 작품을 토대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양훈 웹젠 팀장은 "속편은 전작의 인기 및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신작 게임이 가진 흥행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또 전작의 후광효과는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도 게임 인지도를 올리기 쉬워 마케팅에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웹젠의 '뮤2'© News1

하지만 그동안 게임업계에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외에는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속설이 대부분 들어맞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는 전편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고,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2'를 지난 2010년 선보였지만 국내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스페셜포스2', '거상2'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으로 실망을 안겨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작이 성공한 경우 그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 속편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속편은 전작의 인기 및 인지도를 어느 정도 빌려 올 수 있지만 전작과 같은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더 쉽게 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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