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 서해 훼리호 사고의 아픔을 안고 있는 곳이기에 세월호 사고가 남 일 같지않아요. 실종자 모두 무사귀환하기를 기원하고 희생자 추모에 더 앞장 서야하는 이유입니다”
28일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호수 전북 부안군수의 음성은 자그맣게 떨렸다.김 군수는 이날 “서해훼리호와 세월호는 선박 규모는 다르지만 희생자 규모는 비슷했다”며 “21년 전의 아픔을 함께 했던 국민들의 위로가 많은 도움이 됐던 사실을 상기해 이번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에 전 군민이 한 마음으로 나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청 내에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애도의 물결을 일으키자”며 “합동분향소가 설치되면 관내 기관장과 사회단체장 등에 알려 자발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국가적 결정이나 방침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군에서 지원할 것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라”고 주문했다.이에 따라 군은 29일부터 군청 1층 종합민원실 앞 로비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합동분향소는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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