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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부, 세월호 침몰에 카카오톡 주목 이유는

[세월호침몰] 합수부, 400여명 대화 분석 착수
일반 문자메시지와 달리 서버에 남아 확인 가능
휴대전화 대부분 바다에 빠진 상황서 큰 도움 기대

(목포=뉴스1) 김호 기자 | 2014-04-21 10:25 송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카카오톡 대화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합수부가 카카오톡에 집중하는 것은 바다 한가운데서 일어난 이번 사고의 특수성 때문이다.
21일 합수부에 따르면 세월호에 탄 승선원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총 476명의 휴대전화 대부분이 이번 사고로 진도 바다에 가라앉거나 사라졌다.

수사기관이 사건·사고의 배경을 가리기 위해 가장 먼저 접근하는 것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다. 사건·사고를 전후한 당사자와 주변인의 상황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그러나 이번 사고로 탑승객 대부분의 휴대전화가 바다에 빠져 분실되면서 이 같은 수사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합수부는 휴대전화가 없으면 확인할 수 없는 일반 문자메시지가 아닌 얼마든지 대화내용을 볼 수 있는 카카오톡에 집중했다.
카카오톡은 일반 문자메시지와 달리 대화내용이 서버에 보관된다. 대화내용이 사용자의 휴대전화에만 남는 문자메시지와는 다르다.

카톡 대화내용은 휴대전화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휴대전화가 없어도 얼마든지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합수부는 이 같은 힘을 지닌 카톡 대화 분석으로 사고 발생 시점, 사고 후 선원들의 조치와 행적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합수부는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톡 본사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세월호 승선원과 탑승객들의 대화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카톡이 '그날' 세월호가 가라앉은 이유를 밝히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수사팀은 물론 실종자 가족들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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