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쇼 하나"…가족들 분노와 원성 폭발
[세월호 침몰]
(진도=뉴스1) 한지호 기자 |
2014-04-18 14:25 송고 | 2014-04-18 14:57 최종수정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3일째인 18일 밤까지도 정부의 수사에 진전이 없자 가족들이 분노와 원성을 표출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은 브리핑하는 경찰 관계자들의 말 한마디에 민감한 반응을 표출하며 "국가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지금 '대국민 쇼' 하나"고 소리쳤다.한 실종자 가족은 이날 오전부터 팽목항에 다녀왔던 얘기를 꺼내며 실제로 보고 잘못됐다고 느낀 것들을 하나씩 말하자 다른 가족들이 박수를 치며 "옳소"라고 외쳤다.
그는 "잠수부들이 들어갈 상황이 못되면 수중 카메라라도 넣어봐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일본에서 소형잠수함을 보낸다고 했는데 해양경찰청장이 거절했다고 들었다. 이건 무슨말이냐"며 분노를 터트렸다.
이어 "경비정한테 조난장소를 물어봤는데 여기저기 손으로 가리키기만 할 뿐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대국민 쇼를 하는거냐"고 소리를 높였다.해경 관계자는 "하나하나 지적해 준 것에 대해 고치도록 하겠다"며 "국가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말을 새기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중 촬영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이날 밤 10시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승선자수를 476명, 구조자 수는 174명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j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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