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월호 사망자 11명으로 늘어…구조작업은 지연

[진도 여객선 침몰] 잠수인력 선체 접근 실패
홀로 탈출 의혹 여객선장·사고원인 수사 시작
"좌초 가능성 낮아…선체 결함 가능성 등 염두"

(서울=뉴스1) | 2014-04-17 12:33 송고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저녁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 촛불문화제'에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여객선 침몰 사고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바램이 전 국민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이틀이 됐지만 추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사망자만 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새로운 사망자 2명의 시신이 인양됐다. 신원 미상 여성 1명, 신원 미상 남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는 2명 줄어 285명이 됐다.

이에 앞서 중대본은 사망자 중 안산 단원고 학생 박모군(18)으로 알려졌던 시신 1구가 같은 학교 이다운군(18)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때 사망자 시신 3구가 추가로 인양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돼 이날 현재 구조자는 179명에서 변함이 없는 상태다.

중대본은 침몰 후 이날까지 잠수인력이 침몰된 배 안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바닷속 시계가 좋지않고 기상 상태도 나빠 선내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배 안에 있을 지도 모를 생존자를 위해 공기를 주입한다는 계획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고 현장 인근 진도체육관에서 자녀들의 생존을 애타게 기다리던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으나 고성이 터지는 등 소란스런 분위기였다.

다만 외국인 5명의 신원은 필리핀인 2명, 러시아인 1명, 조선족 동포 중국인 2명 등 5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필리핀 국적 카브라스 알렉산드리아와 마니오 엠마누엘은 다른 이름으로 구조자 명단에 포함돼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외국인들은 생사 불명 상태다.

구조작업 때문에 미뤄졌던 사고원인 수사는 조금씩 진행되기 시작했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월호 선장 이모씨(69)를 선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모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보다 먼저 배에서 탈출해 선원법 제10조 '재선의무'를 위반 혐의를 받고있다.

사고원인은 서해해경청 수사본부에서 해양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조사반을 꾸려 조사를 시작했다.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사고 해역은 수심이 깊고 해도상 암초가 없는 해역으로 암초에 의한 좌초 가능성은 낮다"며 "선체 결함을 통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한가닥 희망을 안겨줬던 생존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는 모두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수사 결과, 배가 침몰한 16일 낮 12시 이후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300여개 휴대전화 번호에서 메시지가 발송된 사실이 없었다.

침몰 3일째인 18일에는 침몰 여객선을 인양하기 위한 해상 크레인 3대가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 도착할 예정이다. 크레인이 도착해도 세월호의 침몰 상황에 따라 인양 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인양 작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nevermind@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