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 현장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탑승객들의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고 선박에 대한 철저한 수색 및 실종자 구조 작업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최대한의 편의 제공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직접 사고 해역을 찾아 현장상황을 살펴보고 실종자 수색·구조 활동에 여념이 없는 해양경찰 및 군(軍)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특히 사고 해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됐는데 (탑승객) 구조가 더뎌 걱정이 많다"면서 "(실종된 탑승객) 가족은 얼마나 애가 타겠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침몰한 배에) 생존자가 있다면 1분1초가 급하다"면서 현장 관계자들에게 "어렵고 힘들겠지만 (실종자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 또 구조요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오전 사고 직후부터 국가안보실을 통해 탑승객 구조 등 관련 현황을 챙겨온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긴급 방문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된 탑승자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사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뜬 눈으로 밤을 새운데 이어, 이날 새벽 직접 현장을 방문키로 결정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감안, 당초 이날 오후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현재 국가안보실 내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정부 유관 부처와 함께 사고 수습 및 대책 마련을 위해 비상근무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세월호 탑승객 475명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고, 287명이 실종된 상태이며, 확인된 사망자는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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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朴대통령, 사고 실종자 가족 위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04-17 08:02 송고 | 2014-04-17 08:21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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