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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450주년…연극계 '셰익스피어' 열풍

문화 축제 9월까지…시민참여축제, 학술대회도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4-05 05:10 송고 | 2014-04-07 03:49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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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450주년을 맞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년)의 작품들이 대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셰익스피어학회와 협회는 이윤택 등 중견 연출가와 손잡고 '제2회 셰익스피어 문화축제'를 4일부터 9월28일까지 충무아트홀, 게릴라극장에서 연다.

제2회 셰익스피어 문화축제 공연 작품들은 1회 때와 달리 프로 극단이 대거 참여해 '셰익스피어의 자식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 연극' 등 두 가지 테마로 나뉘어 무대에 오른다.

이윤택, 기국서, 양정욱, 박근형 등 한국의 중견 극장 연출가와 이채결, 오세혁, 백하룡 등 신예 연출가는 물론 알렉시스 부크, 오카노 이타루 등 해외연출가도 대거 참여한다.

축제는 대학생 원어극, 교수 극단 연극, 시민극단의 참여 프로그램, 학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014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7월24일~8월4일)로도 이어진다.
'셰익스피어의 자식들'은 젊은 연출가들이 셰익스피어를 새롭게 해석한 연극을 선보이는 장이다.

독일 작가 모리츠 링케 작·이채경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렛 발코니 장면을 연습하다'를 시작으로 오세혁 작·연출의 '늙은 일본 소년들의 왕국', 백하룡 작·연출의 '길잃어 헤매던 어느 저녁에 맥베스', 일본 극단 '신체의 풍경'의 오카오 이타루 작·연출인 '레이디 맥베스' 등 네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장면을 연습하다'(4월4~27일, 게릴라극장)는 국내 초연으로 무너져 내리는 세상 속, 무너질 수 없는 가치인 인간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늙은 소년들의 왕국'(5월1~18일, 게릴라극장)은 비극의 대명사 리어와 희극의 대명사 돈키호테가 비내리는 광야에서 만나 가장 촌스럽지만 가장 인간적인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 준다.

'길 잃어 헤매던 어느 저녁에 맥베스'(5월22일~6월11일, 게릴라극장)는 2014년 서울 하늘 아래 시대의 맥베스를 재탄생시키고 있다. '레이디 맥베스'(6월14~18일, 게릴라극장)는 허구와 현실의 혼돈, 그 갈림길에서 노파의 몸안에 잠들어 있는 기억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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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동시대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로미오와 줄리엣', '미친 리어2' 등 4가지 작품으로 기획됐다.

독일의 젊은 연출가 알레시스 부크가 연출하는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6월20~28일, 충무아트홀)은 런던 웨스트 앤드 인기 코미디로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37편의 대본을 재구성, 97분 길이의 한편으로 코믹하게 엮었다. 단 3명의 배우가 100개 넘는 배역을 소화하면서 관객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

양정웅 작·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7월1~8일, 충무아트홀)은 원작이 가진 아름다운 대사와 운명적 사랑에 대한 서사는 살리면서도 두 주인공의 성별을 바꿔 표현, 재치와 유머를 더했다.

기국서 작·이윤택 연출의 '미친 리어2'(7월12~20일, 충무아트홀)는 평생을 리어왕 역을 한 노배우와 평생 광대역으로 살아 온 노배우의 이야기다. 극단 골목길 제작, 박근형 작·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7월9~27일, 게릴라극장)은 고전을 각색해 또 하나의 셰익스피어 동시대극을 선보인다.

셰익스어학회는 오는 26일 '셰익스피어탄생4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셰익스피어 낭송제 및 대담회도 진행한다.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 배우 정보석 등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인기 연예인을 초청해 셰익스피어 학자, 연출가들과 셰익스피어 극을 만났던 경험담 등을 듣고 대사도 함께 낭송한다.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 세미나도 7월11일 충무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세익스피어 연극제도 충무아트홀에서 마련된다. 최고의 프로 연출가 이윤택, 양정웅은 각자의 색깔로 셰익스피어 극을 해석, 릴레이 연극제를 펼친다. 공연 후 연출가와 시민의 대화의 시간이 있다. 양정웅 연출 '십이야'는 7월1~8일, 이윤택 연출 '리어'는 7월12~20일이다.

대학생 셰익스피어 원어연극제(9월 말), 교수연극단 셰익스피어의 아해들의 '줄리어스 카이저' 공연(9월 말), 시민여성극단 바보들의 무대가 가메라나안티콰와 협연하는 '한여름밤의 꿈' 등 '시민과 함께하는 아마추어 연극제'도 마련됐다.

국립극단은 '450년만의 3색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셰익스피어의 3개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지난달 '멕베스'에 이어 4월 '베니스의 상인'을 각색한 '노래하는 샤일록'을 5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25일부터 27일까지는 셰익스피어가 쓴 사랑, 배신, 인생, 꿈에 관한 희곡 '한여름밤의 꿈'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 작·연출의 '템페스트'도 지난달 27일 개막, 4월13일까지 대학로스타시티 예술공간 SM에서 공연된다. 2011년 세계적인 공연축제인 에딘버러 축제에서 헤럴드엔젤스상을 받은 작품으로 극단 목화의 창단 30주년 기념작이다. 오태석은 삼국유사 '가락국기'를 더해 한국적인 '템페스트'로 재탄생시켰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예술감독 정종임)의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도 지난달 6일 개막, 이달 13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서 계속된다.

극단 물결의 '햄릿, 여자의 아들'은 지난 3일 개막, 6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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