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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수상한 그녀' 춘사영화상 2관왕

송강호-심은경 男女 최고 연기상…"최우수 감독상 없어"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4-03-19 11:58 송고 | 2014-03-19 23:37 최종수정
배우 송강호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춘사영화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3.19 스타뉴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영화 '변호인'과 '수상한 그녀'가 제 19회 춘사영화상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변호인'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춘사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 감독상, 남자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수상한 그녀'는 여자 연기상과 극본상을 받았다.

춘사영화상은 춘사(春史) 나운규 감독(1902~1937)의 영화에 대한 정신과 투혼을 기리고자 1990년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정진우)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배우 임성민, 이민용 감독의 사회로 진행됐다.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다. 뜻깊은 영화상에서 대선배들이 주신 상이라 감사히 받겠다"며 "이 상은 잘했다는 칭찬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겠다. 저뿐만 아니라 지난해 데뷔한 많은 감독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영화 '변호인'은 속물 세법 전문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이 단골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 분)의 변호를 맡게 되며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양우석 감독은 첫 연출작인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력과 연출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관상'의 이정재, '신세계'의 황정민, '용의자'의 공유 등 쟁쟁한 후보와 겨룬 남자 연기상은 '변호인'의 송강호에게 돌아갔다. 송강호는 "너무 과분하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여기 계신 존경하는 여러 선배님들, 감독들이 이런 비옥한 한국 영화계의 토양을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한국 영화의 아름다움과 뛰어남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있었을까"라며 "앞으로 절대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영화를 통해 까마득한 후배지만 자랑스럽다 할 정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심은경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춘사영화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3.19 스타뉴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여자 연기상은 올겨울 800만 관객을 끌어모은 '수상한 그녀'의 오두리, 심은경이 받았다. 전도연, 김영애, 엄정화와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심은경은 수상 소감에서 "존경하는 선생님들 앞에서 어리고 부족한 제가 큰 상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운을 뗐다. 심은경은 "저 혼자 상을 탄 게 아니라 생각한다. 출연 배우, 스탭들과 다 함께 받는 거라 생각한다. 이 상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하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춘사영화제 마지막 순서인 최우수감독상 부문은 해당작이 없다고 발표했다. 사회를 맡은 이민용 감독은 이에 대해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다. 작품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 규정에 해당하는 작품이 없어서 그렇다. 내년을 기다려 달라"고 말하며 술렁이는 장내를 분위기를 정리했다.

춘사영화제측은 "최우수감독상은 규정상 8명인 심사위원 투표에서 과반을 받아야 한다. 올해는 해당하는 표를 받은 작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춘사영화상은 평론가 5명(김종원,전찬일,조혜정,안태근,강유정)으로 구성된 선정위원들이 1차 선정한 본선 작품 중 현역 감독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날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는 '설국열차'의 봉준호, '지슬'의 오멸, '관상'의 한재림, '소원'의 이준익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수상 내역

▲기술상 ='미스터고' 정성진
▲각본상 = '수상한 그녀' 신동익 홍윤정 동희선
▲공로상 = 전국극장협회 회장 강대진
▲남자연기상 = '변호인' 송강호
▲여자연기상 = '수상한 그녀' 심은경
▲신인감독상 = '변호인' 양우석
▲최우수 감독상 = 해당자 없음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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