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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김설송 '장성택 숙청' 주도說...'백두혈통 3세대' 주목

김정일 때와 달리 형제간 후계경쟁 없어...김씨일가 권력공고화에 힘 합칠 듯
김정은 동생 김여정, 향후 '김경희'역할 맡을 가능성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2-12 02:56 송고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을 '김씨 일가'가 주도했다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며 '김정은 시대'에서 '백두혈통 3세대'의 역할이 주목된다.


최근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 소장은 NKSIS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고위정보를 전하는 소식통을 인용, "장성택의 숙청은 김정은과 김경희(장성택의 부인/김정은의 고모)가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렸고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이 주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이번 사건은 '김씨 왕조 체제'를 유지하려는 김씨 일가의 먹잇감으로 장성택이 택해진 결과"라며 북한 내부의 권력 다툼은 부차적인 요인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의 역할에 대해 이 소장은 "직접 권총을 차고 호위사령부(김정은 친위대)와 보위부 요원들을 지휘해 처형된 장성택의 측근 리용하와 장수길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한 중국매체 역시 김정철이 북한 고위급 자제의 모임인 '봉화조'의 수장으로서 김 제1위원장을 측근에서 돕는 근위대 역할을 하며 그의 통치를 돕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정철은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인 고영희의 장남으로, 역시 고영희가 낳은 김 제1위원장의 친형이다.


한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거론되기로 한 김정철은, 김 제1위원장 집권 후 숙청설이 나돌 정도로 공개활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가 이번 숙청 사건을 계기로 오히려 막후의 실세이자 강력한 후원 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정철이 애초부터 정치에 큰 관심이 없어 동생에게 3대 세습의 후계자 자리를 양보하며 후원 세력으로 물러났을 것이라는 설도 돌고 있다.


아울러 김정일의 두번째 부인인 김영숙의 장녀 김설송도 이번 숙청 사건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제인 김설송과 그의 남편인 신복남이 이번 숙청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김설송은 김일성 주석이 가장 아끼던 손주"라며 "김 제1위원장이 중심이 되고 김설송이 밑에서 중심적으로 일하며 새로운 권력핵심이 만들어질 것이라 본다"고 관측했다.


홍 의원은 또 김설송과 신복남이 당에서 이미 주요한 위치에 올랐다면서도 "정확한 직책을 밝히지는 않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보 당국은 이같은 '백두혈통 3세대'의 이번 숙청 사건에서의 역할론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장성택 숙청이 김 제1위원장이 선대 때의 권력 세력에 대한 강력한 숙청을 통해 3대 세습 체제를 공고화하려는 의도였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이같은 '백두혈통 3세대 부상'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을 때와 김 제1위원장이 승계하던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백두혈통 3세대'의 역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북한 체제의 첫 세습이었던 김 국방위원장의 세습 당시는 김일성 주석의 동생 김영주 부주석과 김 주석의 둘째 부인인 김성애의 아들이자 김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김영일등이 각기 나름의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친족들과의 경쟁 구도가 강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따라서 김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지정된 뒤 자신의 권력 공고화를 위해 김 국방위원장의 친족 세력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국방위원장은 집권 후에는 향후 이러한 폐단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집권 기간 동안 아들들을 포함, 후계 구도에 있는 친족 세력이 각기 세력을 구축하는 것을 강력히 차단했기 때문에 후계자 후보들 간 권력 다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첫째 부인 성혜림이 낳은 유일한 아들인 김정남이 일찌감치 세습구도에서 밀려나며 셋째 부인 고영희의 아들들만 남은 것도 이같은 기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김 국방위원장은 둘째 부인 김영숙과의 사이에서는 김설송, 김춘송 두 딸만 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김정철과 김 제1위원장은 모두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을 거치며 나름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김 제1위원장의 형제간 구도에 따라 역시 고영희가 낳은 자식으로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향후 역할도 주목된다.


김여정은 최근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모양새이나 김 제1위원장의 집권 직후에는 자주 공개 석상에서 김 제1위원장 곁에 서 있는 것이 목격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여정은 현재 국방위원회 과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여정이 앞으로 노동당 주요 보직에 오르며 현재의 김경희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