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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총리 지명자 엔리코 레타는 누구?

AFP "이탈리아 정계 신동"...정국혼란 해소할까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3-04-24 12:26 송고 | 2013-04-25 02:19 최종수정
엔리코 레타 신임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 © 로이터=News1


정치 신예 엔리코 레타 민주당 부대표(46)가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할 이탈리아 신임 총리로 지명됐다. 70대 고령의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이탈리아 정계에서 40대의 신임 총리가 지난 두 달 동안 계속됐던 정국 혼란을 해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의 선택은 노련한 전직 총리가 아니라 정치 신예였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레타 민주당 부대표를 신임 총리로 지명하고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탈리아 대통령궁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탈리아의 정치권에서는 고령의 정치인들이 기존의 정당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 연정을 구성할 총리로 레타를 지명한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당초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에는 줄리아노 아마토 전 총리(74)가 거론됐었다.

AFP통신은 레타 이탈리아 신임 총리 지명자에 대해 "이탈리아 정계의 신동(Child prodigy of Italian politics)"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대 교체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레타의 젊은 나이가 장점으로 부각됐다며 "비(非) 이데올로기적 이미지" 역시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레타는 중도 좌파의 민주당 부대표이지만 중도 우파 성향이다.

레타가 중도우파연합을 이끄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자유국민당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지아니 레타 전 내무차관의 조카라는 점도 현재 이탈리아의 정국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월 총선이 치러졌지만 두 달 동안 연정이 구성되지 못하면서 정국은 혼돈에 휩싸였다.

중부 토스카나의 피사 출신인 레타는 피사대와 산타나 대학원에서 정치학과 국제법을 공부했다.

당시 우파 진영에 속하는 기독민주당 소속 당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1991~1995년 기독민주당의 청년회를 이끌었고 재무부에서 일하며 이탈리아의 유로도입 실무를 맡았다.

이후 1998~1999년 좌파 정부에서 공동체정책장관직을 역임했고 1999~2001년 산업외교부장관을 지냈다.

이후 2007년 민주당 대표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가 2009년 민주당 부대표로 선출됐다.

현지 매체들은 레타가 이미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내각 명단을 제출했으며, 이번 주 안에 의회 비준을 받는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레타 신임 총리 지명자가 대연정을 실제 구성할 수 있을 지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당과 중도좌파연합으로 묶여 있는 좌파계 군소정당들은 자유국민당과 손잡는 데 반발하고 있다.

코미디언 출신 정치가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오성운동은 연정에 합류하지 않은 채 야당으로 남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레타가 과거 중도우파인 기독교민주당에 속했던 적이 있어 우파를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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