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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총리 "바이든 삼촌이 식인종에 먹혀?…미국은 전쟁 잔재나 청산해야"

"식인종 많아 삼촌 시신 못 찾아" 바이든 발언 반박
"파푸아뉴기니, 세계 2차 대전 당시 폭탄 여전히 산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2024-04-22 10:48 송고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2022.1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2022.1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가 파푸아뉴기니의 식인종을 언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마라페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의 발언은) 바이든의 삼촌이 2차 세계대전 중 파푸아뉴기니 상공에서 비행기가 격추된 후 식인종에게 먹혔다는 것처럼 보였다"고 운을 띄웠다.
마라페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히 실수였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게 취급당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전쟁실종자 기념관을 방문한 바이든은 그의 삼촌이 식인종에게 희생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촌이 몰던 비행기가) 뉴기니에서 격추됐다"며 "그 지역에는 식인종이 많았기 때문에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피네건 중위는 1944년 5월 비행기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나와 있다. 기록에는 식인 풍습이나 비행기 격추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마라페 총리는 "저는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이 암브로스 피네건과 같은 실종 군인에 대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2차 세계대전 당시 생긴 유해들을 발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마라페 총리는 또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이어지는 전쟁 잔해를 미국이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그는 "파푸아뉴기니는 원하지도 않은 전쟁에 불필요하게 끌려갔다"며 "이곳과 솔로몬 제도에는 전시 유해와 비행기 잔해, 선박 잔해, 터널 등을 비롯해 여전히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폭탄들이 산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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