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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일만의 등판' 키움 김성민 "떨렸지만, 승리 지킨다는 집념으로"

2021시즌까지 활약 후 병역 의무…"커맨드 중심으로 많은 준비"
"팀 분위기 밝아져…선후배 시너지 잘 나오는 것 같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04-13 20:34 송고
키움 히어로즈 김성민이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키움 제공)
키움 히어로즈 김성민이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키움 제공)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멈춰있던 김성민(30·키움 히어로즈)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대 직전 팀의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김성민은 복귀 이후에도 계속된 활약을 다짐했다.

김성민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서던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성민이 1군 마운드에 등판한 것은 무려 941일 만이었다. 입대 전인 2021년 9월15일 창원 NC전에서 마지막으로 등판했던 김성민은 2년 하고도 7개월의 공백 끝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 기간 팔꿈치 수술과 입대, 현역 복무 중 사회복무요원으로의 전환 등의 과정을 거치며 공백이 더 길어졌다.

군 복무를 마친 올 시즌 2군에서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썩 좋진 못했다.
하지만 좌완 불펜의 강화 차원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그는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김성민은 첫 타자 김민석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최항도 3구 만에 3루 땅볼로 잡아내 쉽게 2아웃을 잡았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선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아 삼자범퇴를 달성하진 못했다.

하지만 전준우와의 승부에서 9구 접전 끝에 루킹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941일 만의 등판에서 홀드까지 챙겼다. 팀도 8-1로 승리했다.

군 입대 전 활약하던 김성민의 모습.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군 입대 전 활약하던 김성민의 모습.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김성민은 경기 후 "오랜만에 1군에서 공을 던졌다. 열심히 준비한 대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많이 떨렸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겠다는 집념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는 투구폼을 수정하면서 제구에 문제점이 많았다"면서 "커맨드를 중점적으로 많이 준비했다"고 했다.

2년 만에 돌아온 팀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이정후, 안우진 등 주축들이 빠진 상황이지만, 키움은 여전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김성민은 "팀에 후배도 많아졌고, 분위기는 더 밝아진 것 같다"면서 "선배님들도 잘 이끌어주시면서 시너지가 잘 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직 부족하지만,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게 지켜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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