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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얼굴이 바뀌었다…'가난한' 586 운동권서 '부유한' 관료·법조 출신으로

광주 당선인 8명 재산, 21대 11억 → 22대 24억…2배 증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2024-04-12 07:28 송고 | 2024-04-12 07:56 최종수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8인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국립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8인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국립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22대 총선 결과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586(50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출신에서 고위 관료와 법조인 출신으로 대거 교체됐다. 이로 인해 당선인들의 재산은 21대 국회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광주 국회의원 8명(윤영덕·이병훈·송갑석·양향자·조오섭·이형석·이용빈·민형배)의 재산액 평균은 11억 6337만 원이다.
반면 22대 당선인들(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박균택·민형배)의 재산액 평균은 24억 4112만 원으로 21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아졌다.

검찰 출신인 양부남 당선인이 83억 8500만 원으로 재산순위 1위에 올랐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낸 안도걸 당선인은 43억 8135만 원을 신고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광주고검장을 지낸 박균택 18억 7834만 원,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교보문고 상무를 거친 정진욱 18억 2724만 원, 국무총리실과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출신인 조인철 17억 6261만 원, 청와대 출신이자 광산구청장을 지낸 민형배 15억 6515만 원 등 당선인들의 재산은 15억 원을 상회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 전진숙 당선인은 2억 859만 원을 보유했고, 변호사인 정준호 당선인은 유일하게 부채가 더 많아 마이너스(-4억7929만 원) 재산을 신고했다.

21대 국회의원 8명 중 절반 이상인 5명이 이른바 586 운동권 출신이었다면, 22대 당선인 8명은 행정관료 3명, 검사·변호사 3명, 대기업 임원 1명으로 구성됐다.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가난을 겪었던 이들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계층인 고위 관료와 법조인 출신 등으로 대거 교체되면서 대다수가 15억 원 이상을 보유해 평균 재산도 덩달아 증가했다.

21대 의원 중 운동권 출신은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 건준위원장 출신 윤영덕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맡은 송갑석 △전남대 총학생회 출신 조오섭 △은행 노조 위원장을 역임한 이형석 △전남대 부총학생회장을 맡았던 이용빈 의원이다.

이들은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당시 이용빈 14억4400만 원, 이형석 3억 300만 원, 조오섭 1억 9300만 원, 윤영덕 1억 6600만 원, 송갑석 1억 5200만 원을 신고했다.

의사 출신인 이용빈 의원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1억원 대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재산액이 11억 원을 넘은 데는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34억 9800만 원, 고위 관료를 지낸 이병훈 25억 5200만 원, 민형배 9억 7200만 원 등의 재산이 작용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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