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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철도원 삼대', 세계 3대 문학상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

인터내셔널 부문…5월 21일 수상작 발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4-04-10 00:04 송고 | 2024-04-10 00:11 최종수정
황석영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창비 제공)
황석영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창비 제공)

황석영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일(현지 시각)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작 6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엔 우리나라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의 영문판인 '마터 2-10'(Mater 2-10)가 포함됐다. 영문판 번역을 맡은 김소라와 배영재도 황석영과 함께 수상 후보에 명함을 내밀었다.
지난 2020년 발간된 '철도원 삼대'는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황석영 작가 필생의 역작이다.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실감 나는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꿰뚫는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와 황석영 특유의 입담이 어우러진 '철도원 삼대'는 원고지 2000매가 넘는 분량임에도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보이며 무게감 있는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5만 부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6개국에 번역 출판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철도원 삼대'의 영문판 외에 이번에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5개 작품은 이아 겐베르크의 '세부사항'(The Details, 스웨덴어),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Kairos, 독일어), 이타마 비에이라 주니어 '구부러진 쟁기'(Crooked Plow, 포르투갈어), 옌테 포스트후마의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What I'd rather not think about, 네덜란드어), 셀바 알마다의 '강이 아닌'(Not a River, 스페인어) 등이다.
엘리노어 바첼 심사위원장은 최종 후보작들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억압, 폭력, 생태학적 재앙이라는 현실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수상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상이다.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 못지않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 비영어권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2005년부터 격년제로 신설했으며 2016년부터는 매년 시상하고 있다. 2016년에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 이 상은 작가뿐 아니라 번역가에게도 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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