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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육사가 머문 푸바오와 가장 가까운 방, 영구 보존"…펜션 주인 통큰 결단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4-04-08 10:57 송고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한국을 떠난다. 무진동차량에 탑승한 채 에버랜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1일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맞댄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2024.4.3/뉴스1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한국을 떠난다. 무진동차량에 탑승한 채 에버랜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1일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맞댄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2024.4.3/뉴스1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원 근처의 한 펜션 주인이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묵었던 방을 팔지 않고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8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인근 펜션 주인 A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린 글이 소개됐다.

글을 통해 A 씨는 "이 방을 영구히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그 공간을 푸바오와 강 할아버지의 우정을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펜션 주인이 밝힌 숙소는 지난 3일 에버랜드를 떠난 푸바오와 함께 중국 길에 동행한 강 사육사가 5일까지 묶었던 숙소로 알려졌다.

A 씨는 "강 사육사를 우리 펜션에 모시게 된 306B 호실"이라고 소개하며 "조용하고 푸바오와 가장 가까이 있는 방이었다. 그가 창밖의 민가와 비옥한 땅, 일하는 사람들의 풍경을 보며 마음 편안했길 바랐다"고 적었다.
또 A 씨는 팬들에게 무료로 그 장소를 개방할 계획을 밝히며 "여러분도 이 방을 꾸밀 아이디어를 메시지로 달라. 다음에 강 사육사가 오시면 더 많은 놀라움과 감동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사육사는 지난 3일 푸바오의 이별에 앞서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라는 편지를 남긴 바 있다.

펜션 사장의 따뜻한 마음씨에 누리꾼들은 "쉽지 않았을 결정인데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장님의 크신 마음과 생각에 너무 큰 감동을 받고 갑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요? 푸바오와 강 사육사님과의 추억이 더욱더 오래 간직되길 바랍니다"라며 훈훈한 감사를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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