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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대 격전지 동구, 국민의힘-민주당 "우리가 우세"

여야 "승리 자신"…이장우 후보 득표율 당락 최대 변수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2024-04-08 07:59 송고
동구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권명호-더불어민주당 김태선-노동당 이장우 후보.(왼쪽부터).© News1 김지혜 기자
동구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권명호-더불어민주당 김태선-노동당 이장우 후보.(왼쪽부터).© News1 김지혜 기자

야권 분열로 여당 후보의 '어부지리' 승리 가능성이 제기됐던 울산 동구 선거구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우세' 지역으로 꼽아 선거 막바지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울산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4.10총선 이틀을 앞둔 판세 분석에서 국민의힘은 '야권 분열' 등 요인을 이유로 동구 선거구를 '경합'지역에서 '우세' 지역으로 상향 조정했다. 민주당은 울산에서 동구를 유일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울산 동구 선거구에는 국힘의힘 현역인 권명호 후보(63),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44), 노동당 이장우 후보(56)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끼고 노동자 거주 밀집지역인 울산 동구 선거구는 지난 3차례의 총선 여야 평균 득표율을 봐도 '진보' 강세가 확연하다.

지난 19~21대 3차례 총선 여야 평균 득표율을 보면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40.88%, 야권후보가 53.6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차례 총선에서는 '진보' 우위의 추세가 수치상 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인 김종훈(현 동구청장·진보당)후보가 58.88%를 득표해 32.75%에 그친 새누리당 현역 재선인 안효대 후보(현 울산 경제부시장)를 26.13%의 큰 표 차이로 눌렀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동구청장 출신의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가 38.36%를 얻어 재선에 도전하던 민중당 김종훈 후보(33.88%)를 4.48%(3960표) 차이로 누르고 전국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때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얻은 24.53%를 더하면 현 야권이 20%가량 앞섰다.

동구의 야세가 이처럼 강하지만, 21대 총선은 야권 후보가 분열하면서 보수 정당 후보에 패했다.

직전 2번의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는 35.56%를 얻었지만, 야권 후보들은 평균 58.6%를 득표해 그 차이는 23.04%이다.

산술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40%만 넘어도 승리할 수 있지만, 문제는 노동당 이장우 후보의 득표율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노총과 진보 4당의 단일 후보로 나선 노동당 이장우 후보의 지지세가 21대 총선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김종훈 현 동구청장에 크게 못미친다는 것이다.

선거 막바지 이장우 후보의 지지세가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역 정가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장우 후보가 최소 두 자릿수 지지율이 나와야 야권 분열로 인해 권명호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는 유리한 선거 구도가 된다"며 "현재 이장우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장우 후보의 득표력을 정량적 데이터로 검증한 적이 없어 여야 모두 우세지역으로 분류할 만큼, 현재로선 승부 예측이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노총과 현대중공업노조가 밀고 있는 이장우 후보가 어느 정도 야권 지지표를 가져갈 것으로 본다"며 "민주당이 이기든 국민의힘이 이기든 4~5%의 박빙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ourlkim183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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