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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심정으로 주권 행사"…"정당 투표용지 길어도 너무 길어"

식목일 사전투표에 의미 부여…38개 정당 참여에 쓴웃음도

(대전·충남=뉴스1) 최일 기자, 이시우 기자, 김종서 기자, 허진실 기자 | 2024-04-05 08:57 송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대전 동구 삼성동 보건지소 힐링건강증진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4.5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대전 동구 삼성동 보건지소 힐링건강증진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4.5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닷새 앞둔 5일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만난 50대 유권자 박모씨는 “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투표를 했다”며 식목일을 맞아 소중한 주권을 행사한 소회를 밝혔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은 70대 유권자 강모씨는 “투표용지가 2장이라 지방선거보단 훨씬 간단한데, 정당들이 뭐가 그리 많은지 투표용지가 길어도 너무 길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번 선거에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대전 7개 선거구, 충남 11개 선거구)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 2장을 받게 되는데,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38개 정당이 기재되며 세로 길이가 역대 최장인 51.7㎝에 달한다.

사전투표 첫날 대전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중구 으능정이거리 집중유세에 앞서 오전 9시 30분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다는 일정이 공지되면서 이곳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동구 대동 사전투표소(대전지식산업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한 오모씨(63)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계속 올라가는 물가로 자영업자들은 너무나 힘들다. 정쟁보다 지역경제에 좀 더 신경을 쓸 것 같은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고, 직장인 김모씨(42)는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선거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나 정권 심판이 되는 걸 경계하는 편”이라며 “당보다는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고르려 고민했다”고 귀띔했다.
서구 갈마2동 사전투표소(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60대 유권자 안모씨는 “물가는 치솟는데 인건비는 제자리걸음이다. 새롭게 구성될 국회가 먹고 사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22대 국회를 향한 바람을 전했다.

충남 천안시 신방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표를 던진 60대 자영업자 김모씨는 “코로나 때보다 지금 경기가 더 좋지 않다. 사전투표를 해본 적이 없는데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어 나왔다. 해외출장도 미루고 투표에 참여한다”고 심판 투표 심리를 드러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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