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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오빠와 모텔서 '치맥', 잠은 따로 잤는데…남친이 정상 아니라네요"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4-02 10:43 송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야구를 보기 위해 사촌오빠와 함께 모텔에 갔다가 남자 친구로부터 '비정상' 취급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촌 오빠랑 모텔 가는 게 정상이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남자 친구가 제가 아직 어려서 모르는 거라고 해서 여기에 물어본다"며 사정을 설명했다.

A 씨는 "어렸을 때부터 사촌들끼리 사이가 엄청 좋았다. 방학마다 일주일씩은 꼭 (시골에) 갔다 오고 거의 매달 봤다"며 "지금도 연초에 2박 3일씩은 다녀올 정도다. 제가 시골에 살아서 가족끼리 엄청 끈끈한 편"이라고 밝혔다.

사촌들끼리 나이도 비슷하다고. 그는 "사촌오빠는 26세, 사촌 여동생은 24세, 사촌 남동생은 22세다. 저는 25세, 여동생은 23세"라며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성인이 돼서도 잘 지냈다고 한다.
이어 "제가 대학을 근처 대도시로 가고, 한 살 차이 나는 사촌 여동생이 바로 옆 학교로 와서 함께 자취했다"며 "4~5명끼리 걸핏하면 놀고 자고 갔다. 제가 사는 도시의 야구팀을 사촌들이 좋아해서 주로 야구 보러 왔다"고 적었다.

이후 사촌 여동생은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취직했고, A 씨는 여전히 대학 재학 중이라 기숙사에 살고 있다. A 씨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옛날처럼 다 같이 모이는 일도 줄고, 숙소비가 아까워 만남에 소극적으로 되고 고향 가서 만나곤 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야구 시즌이 찾아오면서다. A 씨는 "사촌 여동생은 서울에, 사촌 남동생은 군대에 있고 친동생은 야구를 그다지 안 좋아해서 사촌 오빠랑 저만 둘이 만났다"며 "재밌게 야구 보고 치킨 먹고 오빠가 이름은 호텔인데 (내부는) 모텔인 숙소를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3일 내내 봐야 해서 연박을 잡았다. 첫째 날은 각자 갈 길 갔고, 둘째 날에는 오빠와 숙소에서 배달 음식 먹고 놀았다. 오빠가 술을 안 마셔서 저만 맥주 한두 캔 마셨고 잠은 기숙사 가서 잤다"고 말했다.

A 씨는 "남자 친구는 저와 사촌오빠가 정상이 아니라고 한다"며 억울해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제발 가족으로 더러운 생각 좀 엮지 말라", "그냥 치맥 먹고 야구 본 게 다인데 이상한 것만 보니까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것",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방 빌려서 야구 보고 끝나면 각자 갈 길 가서 따로 잤다는 거 아니냐. 뭐가 문제냐", "같이 숙박한 게 아니니 그럴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아무리 친족이라 해도 남성과 모텔에 드나드는 게 좋을 것도 없다", "사촌끼리 친한 것도 좋은데 나이가 찼으면 적당히 내외하고 지내는 게 맞다", "가족끼리 숙소도 못 가냐. 이런 시선이 이상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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