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기도문' 메인 포스터(키위아트 제공) |
연극 '기도문'은 사고로 아들을 잃은 북한 여인 A와 딸을 잃은 남한 여인 B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이 작품의 배경은 관객들로 가득 찬 피아노 독주회장. 주최 측 사정으로 독주회가 지연될 때, 객석에 앉아있던 여인 A가 먼저 입을 연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동안 중년 여인 B가 뒤늦게 들어온다. 그도 여인 A에 이어 자신의 삶을 관객에게 담담하게 들려준다.
이렇듯 작품 속 두 여인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공연 내내 단 한 번도 만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음악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두 여인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연주되는 슈베르트의 '기도문'(Litanei)은 사회적 참사로 목숨을 잃은 영혼과 그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한국인 처음으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던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슈베르트의 '기도문'을 직접 연주한다.
북한 여인 A는 임강희, 남한 여인 B는 강애심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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