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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할 것"

"온라인은 오프라인 보완…우리의 강점은 내수 사업"
"현대바이오랜드·한섬라이프앤, 자회사로 올리는 작업"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24-03-28 10:53 송고 | 2024-03-28 11:15 최종수정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대표이사는 28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 플랫폼의 공세에 "무조건 붙어야 하나. 전쟁을 안 하고 피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잘하는 건 오프라인 백화점, 아울렛 사업이다. 알리·테무와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아니다"라며 "국내(내수 사업)를 잘하니 해외나 온라인 사업을 다 잘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더 잘하기 위해 보완해 주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축구 경기를 예로 들며 "빈 공간이 있다면 그쪽으로 공을 몰고 가면 되는데, 상대 선수가 있는 곳으로 찔러줘서 어렵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공간을 잘 활용하면 된다"며 "새로운 방식을 계속 연구하고 모색해 사업을 발전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기존 유통 사업의 경쟁력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 콘텐츠를 더 강화하고, 체력을 비축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과거에 하지 않았지만 저희가 가진 역량을 잘 발휘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현대바이오랜드를 언급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0년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을 통해 화장품·의약품 원료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한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했다. 또 한섬라이프앤을 통해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다만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은 현대퓨처넷과 한섬이 보유한 증손회사로 지배구조 변경이 필요한 상태다.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정 때문이다.

장 대표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을 외부에 매각하기보다 "지주사의 바운더리 내에서 자회사 이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역량을 갖고 추진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 때는 외부에서 잘하는 회사, 키울 수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기존과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해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정비했지만 "법적으로 갖춰야 할 것도 많고 계열사와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체제 정비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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