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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신라 3층석탑·고려자기·호크니 판화…공직자 이색자산

변필건 차장검사, 배우자 명의 19개 예술품 15억원에 신고
유천호 강화군수, 백제 갑주 등 골동품·예술품 35개 5억원에 신고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4-03-28 00:00 송고
인사혁신처 직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 공개목록'을 살펴보고 있다.(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 직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 공개목록'을 살펴보고 있다.(인사혁신처 제공)

일부 고위 공직자들이 신라시대 3층 석탑 등 골동품은 물론 하프 등 악기, 수석, 데이비드 호크니 판화, 금 등 다양한 종류의 이색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24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미술품·골동품·악기 등 예술품을 보유한 인사 중에는 변필건 수원고등검찰청 차장검사가 눈길을 끈다. 변 차장검사는 배우자 명의의 데이비드 호크니 판화, 코헤이 나와 조각 등 19개 예술품을 총 15억 3780만 원에 신고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많은 골동품과 예술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라시대 3층 석탑, 석좌불, 백제시대 갑주, 고려시대 도자기 등 35개 작품 총 5억 3335만 원 상당을 보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배우자 명의의 송영수 작가 조각품 5점을 5500만 원에, 지광천 강원도의원은 수석 9점을 6050만 원에 신고했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서예품 3점을 900만 원에 신고했다.

하프연주자로 이름을 날린 김선희 경기도의원은 하프 등 4개 악기를 4억 원에 신고했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바이올린 7000만 원을 신고했다.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은 배우자 명의의 더블베이스(6300만 원), 이충면 외교부 외교비서관은 장녀 명의의 연주자용 플루트(850만 원)을 등록했다.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나전칠기 장인 김걸 선생의 '자개탁자 및 의자'(3000만 원)와 오디오(9000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가치와 안전성이 높은 금 등 보석류를 보유한 인사도 많았다. 박진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금 24K 187g(1713만 원)를, 김석우 법무연수원장은 배우자 명의의 금 24K 2325g(1억9778만원) 등을 신고했다.

길병우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도 배우자 명의의 금 24K 210g(1932만원)을, 이미현 감사원 감사위원은 골드바 24K 900g(8832만 원)을 등록했다.

저작재산권과 가상자산도 다수 신고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학원론'으로 2730만 원의 소득 금액을 신고했고, 박종필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고수의 보고법'으로 162만원을 신고했다.

박병춘 전주교대 총장은 배우자 명의의 코스모스 등 가상자산 7억 1700만 원을 신고했다.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은 배우자 명의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341만 원을 신고했다.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은 본인 명의로 리플 등 가상자산 총 3715만 원을 신고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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