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갈무리 |
자신의 환승연애를 위해 여친에게 자기의 친구를 소개해주며 바람잡이 역할까지 한 남성의 기가 막힌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전 남친이 소개해 준 남자와 연애를 시작해도 될지 고민이라는 충격적인 사연이 방송됐다.4년째 연애 중인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직장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됐고, 어느 날 "자기랑 친구 하면 너무 좋을 듯. 남자인 내가 봐도 대박이야"라며 친구와 만남까지 주선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갈무리 |
셋이 만난 자리에서 "듣던 대로 미인이시네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계속 플러팅하는 친구의 모습에 남자친구는 화내기는커녕 "둘이 분위기 뭐야", "부끄러워하는 거 뭐야"라며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갔고, 남자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순간 "남친 빼고 같이 놀러 가자. 이상형이야"라는 등의 말로 소개팅 같은 분위기가 연출돼 불편한 가운데 남자친구가 배 아프다며 말도 없이 집에 가버렸다.
이후 단체 채팅방까지 만든 남자친구는 "자기 양보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애야"라며 남자친구와 고민녀를 끊임없이 엮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갈무리 |
셋이 만나는 게 일상이 될 무렵 남자친구는 "내가 허락한다"며 고민녀와 자신의 친구를 단둘이 콘서트에 보냈고, SNS에 고민녀 사진과 함께 썸 타는 뉘앙스의 글을 올린 친구에게 화는커녕 "여친이세요? 둘이 잘 어울릴 듯"이라며 어이없는 댓글을 남겼다.
이 기묘한 상황에 대해 대화하기 위해 말도 없이 남자친구를 찾아간 고민녀는 현관에서 여자 신발을 발견하게 되고, "사실 좋아하는 여자 생겼어. 그냥 헤어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대신할 사람을 찾아준 것"이라며 "나는 잊고 친구랑 잘 만나보면 안 될까? 내 마음 편하게"라는 경악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모든 상황을 알고도 남자친구가 소개해 준 친구의 고백에 마음이 흔들린다는 고민녀에게 서장훈은 "남자친구와 친구, 둘은 본인들의 행동이 나쁜 거란 걸 알기에 상황 무마를 위해 진심 어린 고백을 한 것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고, 한혜진은 "거의 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질이 더러운 남자와 연애를 하겠다는거냐 정신 차려라"라며 따끔하게 충고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