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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테러'에 올림픽 앞둔 프랑스 긴장 "매달 테러 시도 막고 있어"

테러 경계태세 최고 수준으로 격상
올림픽, 1972·1996년 2차례 테러 공격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4-03-26 11:16 송고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거리에 깃발이 걸려 있다. 2024.03.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거리에 깃발이 걸려 있다. 2024.03.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테러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가 대테러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며 올림픽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세속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에 올림픽과 같은 특별한 행사 기간에 특히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당국의 경계경보 체계인 '비지피라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테러 경보 체계 격상은 지난 23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 최소 139명이 숨진 가운데 나왔다. 사건 발생 직후 이슬람국가(IS)는 배후를 자처한 상황.

이와 관련해 다르마냉은 "우리는 거의 매달 테러 시도를 막고 있다. 우리는 매우 효과적인 정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 경찰, 헌병대, 지사, 정보기관은 준비돼 있다"고 자신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도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안보·국방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뒤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탈 총리는 "(모스크바) 공격에 대한 IS의 주장과 프랑스에 대한 위협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앞으로 4000명의 군 병력이 프랑스 전역에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은 지난 1972년 뮌헨과 1996년 애틀랜타에서 테러 공격의 표적이 된 바 있다.

뮌헨 올림픽 당시 '검은 9월단'이란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가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였고, 이 결과 인질 9명과 서독 경찰 1명 등 10명이 숨졌다. 애틀랜타 올림픽땐 폭탄 테러가 발생해 2명이숨지고 111명이 부상했다.

한편 프랑스의 테러경보체계는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프랑스 내외에서 공격이 발생하거나 위협이 가깝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장 높은 단계가 발령된다. 프랑스는 지난 10월 북부의 한 학교에 이슬람 용의자가 난입해 교사를 흉기로 찔러 사망케 한 사건 이후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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