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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러 미사일 영공 침범'에 대사 초치…러 대사 "증거대라" 불응

폴란드 외무부 "러 대사 소환했지만 거부…공문 전달"
러 대사관 "증거 요청했지만 주지 않아…논의 무의미"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2024-03-26 09:59 송고
3일(현지시간) 폴란드 군인이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국경에 설치한 철조망 장벽을 순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3일(현지시간) 폴란드 군인이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국경에 설치한 철조망 장벽을 순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폴란드 외무부가 러시아 미사일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으나 그가 이에 불응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파벨 브론스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를 불러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그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드레예프 대사가 러시아 외무부의 지시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폴란드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관은 폴란드 측에 관련 증거를 요청했지만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 주제에 대한 논의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초치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폴란드는 지난 24일 밤 우크라이나 서부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군 순항미사일이 약 39초 동안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 미사일은 약 400m 상공에서 시속 800㎞로 비행했으며, 국경을 넘어 약 2㎞까지 진입했다고 전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모든 방공 시스템을 가동했다"라며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 내 목표물을 향하는 징후가 있었다면 격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지난 22일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면서 공습을 퍼붓던 가운데 발생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 미사일이 약 3분간 자국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에도 러시아는 폴란드 측이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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