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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식탁물가…경제부처 장관들 일제히 현장으로

물가 주무부처 기재부, 농식품부·해수부 장·차관 연일 현장 행보
산업·통상 주무부처 산업장관도 대형마트行…"물가 심각성 반영"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2024-03-22 06:05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고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고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부 경제부처 장관들의 발걸음이 연일 대형마트 등 현장을 향하고 있다. 최근 사과·배 등 과일류 가격 인상부터 가공식품까지 서민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범정부적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는 단순히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나 농‧수산물 물가동향을 관리하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에 국한하지 않는다.
22일 정부 부처 안팎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21일) 서울 용산구 소재 이마트 용산역점을 방문해 과일 등 신선식품에 대한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한 대형마트의 노력을 당부했다.

산업·통상 분야 주무부처 수장인 산업장관이 대형마트 채소, 과일 매대를 직접 돌며 물가안정을 당부하는 모습은 익숙한 일은 아니다.

이는 식탁물가 인상에 대한 범정부의 심각한 상황 인식을 반영한다. 지난 18일에는 물가관련 민생경제점검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기도 했다.
이후에도 물가와 직접 관련한 기재부, 농식품부, 해수부 장·차관은 연일 현장을 누비고 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전날 충남 천안으로 달려갔다. 한 오이 재배 농가를 방문한 김 차관은 지난 18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표한 농축산물 가격 안정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견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같은 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아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판매 현황과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대형마트를 방문하기에 앞서 11개 소비자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농식품 가격 안정화 대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원부자재, 인건비 상승에도 피자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4000원 인하한 서울 양천구 피자알볼로 본점을 찾아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8일 대전 도마큰시장을 찾아 고물가에 따른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정부 부처 한 관계자는 "물가, 특히 식탁물가 인상에 대한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부처에서도 범정부 차원의 물가안정 노력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내보이기 위해 상징적으로라도 현장점검 일정을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정부는 물가 관련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오는 4월까지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 755억 원, 할인 지원 450억 원, 과일 직수입 100억 원, 축산물 할인 195억 원 등 총 1500억 원을 투입한다. 대체과일이 출하되기 이전 물가안정을 위한 것으로, 납품단가는 21개 품목을 지정해 지원한다.

우선,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기존 204억 원에서 959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품목별 지원 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사과는 기존 kg당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대파는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딸기는 1600원에서 2400원으로 조정된다. 할인율은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하고 전통시장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바나나, 오렌지 등 100억 원 상당을 직접 수입해 1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다. 축산물은 한우, 한돈 등 할인행사를 지속해서 열 예정이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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