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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황덕재, 이혼 고백…"전처, 법원서 우는 모습에 미안하더라"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3-15 14:25 송고
('특종세상' 갈무리)
('특종세상' 갈무리)

사극 전문 배우 황덕재(63)가 연예계를 떠난 근황과 함께 아내와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드라마 '야인시대' 속 서대문 작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뷔 37년 차 황덕재의 근황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황덕재는 2009년 금속 합금 회사에 취직한 후 외국 지사의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그는 '근초고왕' 촬영과 함께 월급쟁이 생활을 병행했다고.

황덕재는 "일주일에 두 번씩 (외국과 촬영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도저히 몸이 힘들어서 안 되겠더라. 감독한테 '나 좀 빼달라'고 했더니 '바쁜 일 끝나면 다시 출연해달라'고 해서 떠났다. 근데 그 이후로 방송을 못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회사가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황덕재는 일자리를 잃게 됐고, 지인에게 투자 사기까지 당했다. 그는 "집은 다 날아갔고 남은 돈은 200만원이었다. 몸도 피폐해지고 약간의 우울감부터 시작해서 모든 병이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특종세상' 갈무리)
('특종세상' 갈무리)

이어 "사기당하고 지하 골방에서 2년을 생활했다. 그동안 이덕화, 김영철 선배들 연락 오면 휴대전화를 모두 뒤집고 잠수 탔다. 통화하면 아쉬운 소리만 해야 하니까"라고 고백했다.

현재 황덕재는 지리산 고갯길의 산장지기이자 자동차정비소 견습생으로 생활하고 있다.

주말마다 인천 집으로 올라와 홀로 지낸다고 밝힌 황덕재는 "이혼했던 기간이 있는 만큼 가족의 그리움이 소중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가 외국 지사 부사장으로서 오랜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가정에 소홀했다고. 집으로 돌아왔을 땐 가족과의 사이가 멀어져 있었다고 했다.

황덕재는 "아내가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 같다. 마지막에 법원에서 울음을 터뜨리면서 얘기할 때 '아내가 많이 아팠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같이 외식도 해주고, 같이 움직이기도 해줘야 했는데 알아주지 못한 미안함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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