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News1 DB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경선배제)에 반발하던 안병길 서·동구 국회의원이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8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추구했던 안병길의 정치를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이제 그만 멈추려고 한다"고 불출마의 뜻을 전했다. 앞서 안 의원은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처음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스스로 납득할 수 없었다"며 "공관위에서 문제 삼았던 이혼문제는 소명이 됐다고 생각했고, 전처의 반발로 인한 우려는 지역사회에서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여겼다"고 말했다.이어 "전처의 억지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받았으나, 그로 인한 정치적인 파장을 우려한 당의 결정을 극복하기는 힘들었다"며 "깊은 고민 끝에 어떤 후보가 경선을 통과해 당의 후보로 결정되든,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하나 아쉽다면 사랑하는 서구동구 주민 여러분과 더 이상 희망동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제가 어디에 있든 저의 마음은 항상 서·동구와 함께 할 것이다. 서·동구를 위해 주어진 저의 사명은 무엇이든 완수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부산 서·동구 지역구 경선은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곽규택 변호사, 이영풍 전 KBS 기자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경선 선거운동 기간은 이날부터 11까지다. 결과는 12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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