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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설훈 "이재명 연산군 같아…교도소 어떻게 안갈까만 생각"(종합)

"출마해야 이재명 막을 수 있어…새로운미래 합류 고민중"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문창석 기자 | 2024-02-28 10:21 송고 | 2024-02-28 10:33 최종수정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표적 비명계이자 5선 중진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시을)은 28일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국민과 부천시민을 위해 일했던 모든 것들이 이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모두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며 "4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이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무 의정활동도 하지 않는 하위 10%의 의원이라고 평가절하되며 조롱당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지난 40여 년 동안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민주당의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되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배제하지 않고,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결과를 도출해 나가며, 대화와 타협으로 당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작금의 민주당은 다르다. 이제 민주당은 이러한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이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됐다"며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해야 하느냐며 심도 있게 토론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아부해야 이 대표에게 인정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정당이 돼버렸다"며 "국민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이 대표를 향한 찬양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또 "지금의 민주당은 전혀 국민께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이 대표는 아무런 책임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겠다. 다시 민주당이 옛날의 참된 민주정당이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며 "그리고 당당히 당선돼 오만방자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몰락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미래 합류를) 고민하고 있다"며 "부천을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민주연합' 가능성에는 "많은 의원들이 민주당에 대한 애착 때문에 결정하지 못하는 형편이고 지역마다 조금씩 상황이 다르다"며 "차례로 탈당을 하든지, 다른 방식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형태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가 독선에 가득찬, 오만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중 어디가 더 낫고 어디가 덜 나쁘다 얘기하기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탈당하지 않고 경선을 하면 30% 감산으로 어떤 누가 와도 이길 수 없다"며 "이해찬 대표 전례처럼 이 대표의 잘못된 행동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총선에 출마해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에서도 "지금 이렇게 가면 민주당이 폭망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출마도 포기하고, 책임 있는 사무총장이나 부총장이 같이 사퇴하면 마지막 기회로서 다시 살아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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