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엔비디아의 힘' S&P·다우 사상 최고 경신…나스닥 3% 급등[뉴욕마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4-02-23 07:05 송고 | 2024-02-23 07:08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이 호조를 보인 다음날 투자자들이 성장주와 기술주에 몰리면서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움직이면 세계가 움직인다"
22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105.23포인트(2.11%) 상승한 5087.0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상승폭은 13개월 만에 최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456.87포인트(1.18%) 올라 3만9069.1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만9000포인트 이상으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60.75포인트(2.96%) 급등한 1만6041.6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1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에 최근접했다.
그래픽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는 AI 칩에 대한 수요 증가로 1분기 매출이 약 3배 급증하고 4분기 매출도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16.4% 폭등하며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사들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엔비디아 실적은 AI 기반 뉴욕증시 랠리의 최대 시험대였다. 실적에 앞서 실적이 부진하면 기술주의 가파른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할 만한 탄탄한 실적을 내놓았고 주가는 불기둥을 타올랐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솔루션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잭 야나시에비츠는 로이터에 "엔비디아가 움직이면 세계도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에 주목하며 최근 랠리 이후 AI 거래에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언제 팔아야 할지, 팔지 않을 수도 있다. 아직 여지가 있을 수 있고, 기꺼이 앉아서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에 2770억 달러를 추가하여 이달 초 메타 플랫폼의 1960억 달러 급등을 제치고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S3 파트너스의 예측 분석 담당 상무이사 이호르 두사니우스키의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을 공매도한 사람들은 29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략가들에 따르면 올해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연말에도 50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AI 관련주 랠리 vs. 전기차 부진

11개 주요 S&P 500 업종 중 유틸리티(-0.8%)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가 4.4% 급등해 랠리를 주도했다.

S&P 500 성장 지수는 3.3% 상승하여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부양의 수혜자로 여겨지는 다른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라이벌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서버 부품 공급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Arm 홀딩스의 주가는 4.2%에서 32.9%까지 뛰었다.

칩 설계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시놉시스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한 후 6.9% 급등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5% 상승하며 10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과 같은 빅테크 및 성장주는 1.1%에서 3.9%까지 뛰었다.

그 외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는 4분기 깜짝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후 13.5% 폭등했다.

그러나 리비안과 루시드는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이 수요 둔화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2024년 생산량을 전망한 후 각각 25.6%와 16.8% 폭락했다.


shinkir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