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서 총선 불출마 권유를 받은 문학진 전 의원이 공천 과정에 비선 조직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민주당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대장동 비리가 이런 식으로 정식 라인을 무시하고 비선을 동원하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사적이익을 취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재명의 옥중 공천은 아닐지라도 정진상의 옥중 공천처럼 돼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그분들을 제치고 꽂겠다는 분들은 국민들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다. 이재명 대표가 알고 정진상씨가 아는 분들"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포함한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반론 기회를 드리고자 객관식으로 물어본다"며 "1번. 나 안 먹었다. 사실은 과일을 안 좋아한다. 내가 과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해서 진짜 좋아하는 줄 알았느냐. 2번. 내가 과일을 먹고 일제 샴푸 쓰고 내 제사상 대신 차리게 한 건 맞지만 뭐 다 이러고 사는 것 아니냐. 나 정도 되는 사람이면 이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3번. 사실은 과일도 다 정진상·김용·유동규가 먹은 거다. 4번. 내가 먹긴 했지만 나는 내 돈으로 산 줄 알았다"고 나열했다.
한 위원장은 곧이어 "아, 4번은 (보기에서) 빼겠다. 제가 생각해도 액수가 이렇게 크고 수발 전담 공무원만 여러 명이 있었는데 이 보기를 넣으면 제가 드린 문제 수준이 떨어질 것 같다"며 "답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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