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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국회·정부 "새해, 소통하자"…의대증원 입장차는 여전

의료계 신년하례회…지역 필수의료 위기 극복 강조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4-01-04 14:02 송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여섯번째부터),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광태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2024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떡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여섯번째부터),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광태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2024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떡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지역 필수의료 붕괴 위기 속에 2024년 새해를 맞은 의료계가 신년하례회를 열고 소통을 강조했다. 정부와 정치권도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는 필요하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4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회관에서 2024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부 측 인사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정치권 인사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필수 의사협회장은 여·야 정치권, 정부와 소통해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의대정원 확대 추진정책'을 겨냥해 "불합리한 의료정책의 위험성을 어느 때보다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의료붕괴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의대증원은 정치적 논리가 아닌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고 의료계와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보여주기가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풀어나가길 희망한다. 유연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
윤동섭 병원협회장은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으로 지역과 필수·응급의료 체계가 위기에 놓였다.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합리적인 정책을 도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적정 수가 산정 등 의료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회장은 "소통과 화합으로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 역량을 모아야 한다. 병협은 지엽적 문제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긴 호흡을 하며 대한민국 의료의 백년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 축사를 대독한 박민수 제2차관은 "필수의료 체계가 무너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올해를 의료개혁 원년으로 삼겠다"며 "장기 과제는 꾸준하고 담대하게 추진하고, 단기 과제는 신속하게 재정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국민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진료를 받고 의사는 진료에 집중하도록 환경을 집중해 나가겠다. 이는 정부만의 노력으로 할 수 없다. 의료계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2024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2024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불가피하게 의사인력 증원 문제가 따른다고 하더라도 그 핵심은 필수의료 정상화로, 이를 위한 방안들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역 간 격차 문제, 의료 수가 합리적 조정 문제는 우리가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래서 의사 증원 문제가 따른다"며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권 한 축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과의 대화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에 반드시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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