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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3%…넉 달 만에 상승 폭 감소 전환(종합)

8~10월 3개월 연속 오름세 이어가다 넉 달 만에 감소
다만 여전한 3%대 상승률…"기조적 측면에서 둔화 흐름"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김유승 기자 | 2023-12-05 08:58 송고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도 농산물, 가공식품 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11.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도 농산물, 가공식품 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11.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승 폭이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2.7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전월(3.8%)보다 0.5%포인트(p)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4.2%)까지만 해도 4%대였지만 지속 둔화하면서 4월(3.7%) 3%대로 떨어졌고, 6월(2.7%)과 7월(2.3%)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8월(3.4%)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했고, 9월엔 3.7%, 10월 3.8%로 석 달 연속 확대됐다.

11월도 전월보다 상승 폭이 소폭 내렸지만 4개월째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하락 폭이 확대되고 농축수산물, 내구제, 섬유제품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0.5%p 하락했다"고 말했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6.6% 올랐다. 특히 농산물은 같은 기간 13.6% 올라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사과(55.5%)와 쌀(10.6%)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국산쇠고기(-3.6%), 돼지고기(-2.4%)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 우유(15.9%), 휘발유(2.4%) 등에서 올랐으나, 경유(-13.1%), 등유(-10.4%) 등은 내렸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요금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9.6% 상승했다. 전기료(14.0%), 도시가스(5.6%) 등이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11월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개인서비스(4.2%), 공공서비스(2.2%) 등으로, 외식 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4.8% 상승률을 보여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론 보험서비스료(12.9%), 공동주택관리비(5.4%), 구내식당식사비(5.5%) 등이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승용차임차료(-22.8%), 유치원납입금(-9.7%) 등은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1.3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지난 9월(3.8%)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109.56(2020=100)으로 지난해보다 3.0% 올랐다. 10월(3.2%)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15.2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지난해보다 5.7% 상승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2.9%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19.8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상승했다.

주요 물가 지표 가운데 신선식품지수만 1년 전 대비 상승 폭이 전월(12.1%)보다 확대됐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 1.4%, 9.5%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선과실은 지난해보다 24.6% 올랐다.

김 심의관은 "11월 소비자물가는 총지수 외에도 두 가지 근원물가 측면에서 10월에 비해 (상승 폭이) 하락했다"며 "물가가 기조적인 측면에서 큰 변동 없이 둔화 흐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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