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교사들, 오늘 '교권보호' 4차 집회…교원단체 공동요구안도

참석인원 점점 늘어…이번엔 6개 교원단체 '공동요구안' 발표
아동학대 법 개정 요구…민원 '학교장·교육당국 책임' 명시도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3-08-12 06:00 송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식 및 교사생존권을 위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교사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식 및 교사생존권을 위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교사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권보호'를 외치며 매주 주말 열리는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이번 주에도 열린다. 벌써 4주 연속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교사들은 이날 서울 종각역~을지로입구 일대에서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한 법 개정 촉구 집회'를 연다.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 등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A교사가 사망한 뒤 매주 주말 서울 보신각, 광화문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참여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차 5000명, 2차 3만명, 3차 4만명으로 점점 늘고 있다.

이번 집회에서도 교사들은 교원단체가 아닌 온라인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이게 됐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좋은교사운동, 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네트워크 6개 교원단체가 참여한다.
이들 교원단체는 집회에서 공동 요구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집회 전날인 11일까지 공동 요구안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집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교육감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음 집회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대신 서면으로 입장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집회에서는 전국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 전국교대총동문연합회를 비롯해 교사·학생·학부모 등 다양한 주체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자유 발언할 예정이다.

교사들은 이번 집회에서 주로 법 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이 미리 공개한 성명서에서는 아동복지법 17조5호(정서적 학대행위) 개정을 포함해 '교원의 생활지도는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점'을 법에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학교 민원에 대한 학교장·교육청·교육부 책임 명시,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제도 마련, 교육활동 방해 학생에 대한 대응 매뉴얼·학생 지원 제도 마련 등도 요구안에 담겼다.

교사들은 "눈빛 하나가 학생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고 관리자나 교육청·교육부 누구 하나도 교사를 보호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교사는 더 이상 교육할 수 없다"며 "전국교사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교사의 생활지도권을 법으로 보장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국 교사들은 앞으로도 매주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2일에는 서이초 A교사의 49재 추모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기획하고 있다. 49재 당일인 9월4일에는 연가·병가 등을 이용한 연가 투쟁을 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sae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