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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2차례 대면한 한미일 정상… 올해는 더 자주 만난다

日히로시마 G7 이어 하반기에 미국서만 2차례 다자회의 개최
나토·G20도… 바이든 '워싱턴 초청'에 별도 일정 잡을 가능성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이창규 기자 | 2023-05-23 05:45 송고 | 2023-05-23 08:39 최종수정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2차례 대면 회담을 했던 한미일 3국 정상들이 올해는 더 자주 만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달 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자리에 모인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다자 회의 참석 등을 계기로 2차례 이상 대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식통은 "올 하반기엔 미국에서만 2차례 다자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전했다. 올 9월엔 미 뉴욕에서 유엔총회가, 그리고 11월엔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각각 열린다.

일각에선 올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한미일 3국 정상이 나란히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했을 당시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의 첫 한미일 정상회담에 임했다.
세 정상은 이후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두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올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역시 한미일 3국 정상이 함께 자리할 가능성이 큰 다자 회의 가운데 하나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났을 당시 두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유엔총회나 APEC 정상회의가 아닌 별도 일정을 잡아 미국에서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이르면 7월 정도가 거론된다.

이 가운데 어느 계기로든 한미일 정상회담이 다시 열린다면 1차적 의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3국 간 공동 대응방안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미 당국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에서 현재 정찰위성 발사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당면한 위협"이라며 "한미일 정상들 워싱턴에서 만난다면 한미일 정상회담의 제도화 등을 통해 안보협력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함께 역내 '안보위협'으로 지목해온 중국 관련 사항도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동규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핵에 초점을 맞춘 한미일 안보협력이 우리에겐 가장 이상적이지만 (한미일 3국 간 회담에서) 중국을 빼놓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위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회견에서 "조만간 중국과의 관계에서 해빙이 시작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긴 했으나, "중국의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제재 등 양국 간 경쟁은 지속될 거다. 미중이 해빙무드로 들어갔다곤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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